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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도 내 손 안에 있다

청진기, 다이어트, 심폐소생술(CPR), 혈당조절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당신이 들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응용가능하다는 것이다. 몇걸음 앞질러 생각해보면, 앞으로 상당 부분의 진료가 의료용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되는 날이 올지 모른다. 이제 스마트폰이 아니라 맥가이버폰이라 불러도 될 것 같다. 어떤 의료용 앱이 출시되었는지 간단히 알아보았다.

I-stethoscope(청진기)는 이미 300여만명의 의사들이 내려받은 인기 앱이라고 한다. 이 앱을 실행시키고 사람의 가슴에 대면 아이폰에 내장된 마이크로 폰이 심장 박동을 측정한다. 측정 후 폰을 흔들면 마지막 8초 동안의 심박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아이폰 화면을 통해 심음도 등도 볼 수 있고 측정 결과를 의사들에게 이메일로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앱스토어 / 무료, 0.99$)

명절 날 갑자기 배탈이 났다면? 심폐 소생술이 필요한 응급상황일 땐 어떤 앱이 유용할까? 보건복지부에서 스마트폰 유저들을 위하여 만든 ‘응급의료 1339’ 하나면 문제없다.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모두 제공되며 응급의료 정보센터인 1339에 바로 연결할 수 있고 위치정보를 통해 주변 응급실을 실시간으로 검색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병의원, 약국찾기, 응급의료기관 정보가 제공되며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위급상황이 발생할 땐 자동심장충격기가 있는 병원을 찾을 수 있다. 또 응급의료 서비스를 터치하면 사례별 응급처치 요령이 나온다. 벌초지에서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렸을 때, 일상생활 중 상처가 나거나 데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비롯해 농약, 부엌 세정제, 표백제 등 독극물 정보도 담겨있다.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 무료)

단기 질환자 외에도 만성 성인질환인 당뇨, 고혈압등을 관리해 주는 어플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통해 암치료와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내게 맞는 암 정보’, 당뇨수첩을 기록하지 않고도 쉽게 혈당 관리를 할 수 있는 ‘바로잰 스마터’ 등이 대표적 예다. (안드로이드 / 무료)

내가 먹는 약의 성분이 궁금하다면? 대한민국 의약정보센터에서 만든 ‘KIMS mobile’은 약 이름을 입력해도 되고 성분 혹은 모양 색깔을 입력해도 되는 편리한 약 검색 앱이다. ‘질병정보’를 누르고 병 이름을 입력하면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법과 치료, 합병증 등의 질병정보를 간결하고 정확하게 알려준다.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 무료, pro9.99$)

건강 보조용 앱은 더욱 많다. ‘워터다이어트’는 잊어버리기 쉬운 물마시기를 돕고 물 섭취량을 관리해준다. 개인의 체격, 체질을 고려해 하루 물 섭취량을 정해주고 물을 마실 때마다 해당량의 버튼을 누르면 빈 어항에 물이 조금씩 채워진다. (앱스토어 / 무료) 

건강, 피임 등 여성의 건강과 관련된 생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생리달력’도 있다. 생리주기, 배란기 등을 체크하면 가임기와 배란기가 달력에 표시되고 생리의 양, 생리통의 유무, 생리 증후군 등을 체크할 수 있어서 몸에 이상이 생길 때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앱스토어 / 무료, pro 1.99$)

끊고 싶은 담배, 금연스트레스 때문에 더 피우지는 않는지? ‘SMOQUIT’은 절약한 돈, 피우지 않은 담배 개수, 금연으로 인해 연장된 수명을 알려주며 금연을 도와주는 앱이다. ‘건강상태’ 확인을 통해 금연 후 나타나는 긍정적 신체변화를 확인할 수 있고 구체적인 날짜를 기준으로 금연하도록 ‘목표설정’을 해준다. (앱스토어/무료)

날씨도 추워지고 머리도 추워지고... 한올 두올 빠지기 시작하는 머리를 보며 고민하는 사람들 있다면 ‘도전!탈모탈출’이 눈에 끌릴지 모르겠다. 직접 정수리 사진을 찍고 ‘자가 테스트’해볼 수 있으며 각종 탈모 정보와 유형을 소개한다. (앱스토어/무료)

그 외에도 시력검사, BMI(체질량지수)계산기, 색맹 테스트 등의 건강, 흥미위주 앱들이 가볍게 건강에 관심을 갖도록 스마트폰 유저들을 이끌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안드로이드 마켓과 앱스토어에서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의료, 건강 분야 앱도 광범위해져서 어떤 것을 받을지 고민하기 쉽다. 문제는 신뢰할 수 없는 업체가 만든 상당수 앱들이 부정확한 정보로 사용자들을 혼란시킨다는 점이다. 또 병원, 한의원, 제약회사 등 관련 업체의 홍보 목적으로 제작되는 앱들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애플과 구글이 자체 검열한다지만 한계는 분명 있을 것이다. 앱스토어 건강 부문 인기 앱 중에는 ‘의약품 정보검색’도 있지만 ‘신통방통 궁합보기’, ‘빵셔틀 탈출법’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빵셔틀 기자/여기 거스름돈
<때리지만마세요@e-me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