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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위한 ‘다이어트’ 오히려 몸을 망칠수도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가 ‘스펙’이 된 현재, 다이어트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현재 각광 받고 있는 무궁무진한 다이어트 방법을 통해, 남녀노소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살을 뺀다. 하지만 현재 유행하는 다이어트 법은 과학적 입증이 완전히 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며, 실제로 위험성의 증거가 입증되지 않은 것도 있다. 잘못된 지식과 제한된 정보로  몸을 가꾸기 위해 시작한 다이어트가 오히려 몸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뜨거운 감자  ‘저탄고지’ 다이어트

 

2000년대 초반 ‘저탄수 고단백 식단’의 일종인 ‘황제 다이어트’는 이미 널리 알려진 다이어트 방법이다. 3대 영양소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며 그 자체가 체지방으로 전환되기 쉬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자연스럽게 다이어트 효과를 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단백질과 지방의 차이다. 현재 유행하는 LCHF(Low Carb High Fat)는 지난 십수 년간 널리 알려진 다른 ‘저탄수 다이어트’들과 달리 고단백이 아닌 고지방을 주장하는 것일까?
LCHF 다이어트 식단의 상당수가 ‘뇌전증 환자 처방식’을 변형시킨 결과로 보인다. 뇌전증 환자의 식단은 케톤체생성을 위한 것으로 ’저탄수, 저단백, 고지방’으로 조성된다. 즉, 포도당을 이용하는 뇌에게 탄수화물의 대사체인 포도당이 아닌 케톤체를 생성시킴으로써 평상시에도 공급시켜주는 것이다. 케톤체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인슐린 농도가 낮게 유지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저탄수-고지방식단’으로 마치 몸에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세브란스 병원 신경과에서 소아뇌전증환자 치료에 활용중이다.
이 ‘케톤생성 처방식’의 부작용이 체지방감소이기 때문에 애초에 체지방의 감량 의도로 이 식단이 활용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식단은 마땅히 통일된 규격이 없는 미완의 다이어트식단이며, 과학적 정보에 대해서도 많이 노출된 것이 없다.

 

 

천연물질 다이어트약
설마 이것도 부작용이...?

 

많은 이들이 천연물질 다이어트라고 강조하며 광고하는 다이어트약에 현혹되기 쉽지만, 부작용만 두고 봤을 땐 화학 약물보다 독성이 강한 제품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DMAA라는 물질은 제라늄이라는 꽃 추출물에 함유된 성분인데,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독성이 강해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열대식물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인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체내 지방 생성을 억제해 체중감량을 유도하고 뇌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보이는 전문가가 많은데, 한 의료진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급성 간부전의 유력한 원인이기 때문에, 허브 보충제에 잠재적 위험이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경고했다. 또한 2009년에도 이 성분으로 만든 제품(하이드로컷)이 심각한 간 손상 등 잠재적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미국 식품 의약국(FDA)이 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실제 국내에서도 몇 해 전부터 이 성분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는데, 특히 2014년 39세의 여성은 살을 뺄 목적으로 이 성분을 먹고 식욕부진·오심·소화불량·피로·황달 등을 호소하다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간 손상이 의심돼 4주간 입원 치료를 받고서야 퇴원하였다.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마약성 식욕억제제

 

기본적으로 다이어트 약을 고려할 수 있는 경우는 체질량지수가 30 KG/M2을 넘는 경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체질량지수가 27KG/M2 넘을 때 의사와 상담하여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또한 평소 고혈압이 있거나 심장질환, 갑상선질환, 신경성식욕부진증이나 폭식증이 있는 식사 장애 환자는 다이어트약을 복용하면 안된다.
소위 식욕을 억제한다고 알려진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등은 혈압상승과 변비, 불면증,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입마름, 식은땀 등의 부작용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부작용은 폐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들에 이상이 생겨 폐동맥의 혈압이 상승하는 폐동맥고혈압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폐동맥고혈압은 인구 100만 명당 2명 정도에게 발생할 정도로 희귀하지만 다이어트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발생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까지 완치가 어려울뿐더러 임신을 하는 여성의 2명중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질병으로도 불린다.

 

적게 먹고 움직이는 것
가장 건강한 다이어트

 

시시콜콜하고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음식섭취량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 것이다.
골고루 먹되, 저녁시간에는 가급적 가볍게 먹으며, 가만히 있기보다는 적당량 운동을 해주는 것이 가장 무식하고 단순하지만, 가장 건강하게 자신의 몸을 가꿀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황현화 기자/서남
<sally9199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