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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를 날려버리는 나라별 이색 음식

 

 

올해도 어김없이 의대생들의 심신을 폭풍처럼 몰아쳤던 1학기도 어느새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마지막 남은 기력을 쏟아 부어 얼마 남지 않은 1학기를 마무리하려고 하지만 84년 만에 가장 더웠던 5월과 함께 곧이어 찾아온 여름 날씨는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삼계탕, 장어, 냉면 등 여름을 대표하는 음식 찾는 우리 의대생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떤 음식으로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있을까?

 

쏨땀


일 년 내내 더위가 지속되는 동남아시아 대표관광지 태국! 태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태국 관광객들에게 태국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쏨땀은 태국의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반드시 먹어봐야하는 음식 이다. 쏨땀은 설익은 파파야에 매콤한 태국 고추, 토마토, 라임, 생선액젓소스를 막자사발에 넣어 빻은 샐러드이다. 이 샐러드 하나면 더위에 지쳐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는 것은 물론 지방이 없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태국 음식이다.

 

분짜


지난 5월 베트남을 방문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먹어 화제가 된 베트남 하노이 지방 대표음식이자 서민음식인 분짜! 쌀국수(분)과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짜)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내는 분짜는 레몬, 마늘, 설탕이 가미된 시원 새콤한 생선액젓인 느억맘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베트남 전역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다.

 

비시스와즈

 

‘차가운 감자 스프’를 맛 본 적이, 아니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왠지 뜨겁게 먹어야 할 것 같은 스프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고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스프가 바로 ‘비시스와즈’라는 콜드 감자 스프이다. 1917년 뉴욕 리츠칼튼호텔 요리사 루이 디아가 고안한 이 독특한 음식은 감자와 크림, 닭육수 또는 치킨스톡으로 만들어진 음식이다. 감자뿐만 아니라 기호에 맞게 고구마, 단호박으로도 비시스와즈를 즐길 수 있다.

 

쿨피


강렬한 햇볕이 내리는 인도대륙의 찌는 듯한 무더위를 인도 사람들은 쿨피(Kulfi)라는 인도전통아이스크림으로 이겨낸다. 16세기 무굴제국에서부터 유래되어 인도 사람들에게 오아시스와도 같은 이 디저트는 인도뿐 만 아니라 남아시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다. 쿨피는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지만 좀더 인도전통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장미, 망고와 함께 비싼 향신료인 샤프란, 카다몬을 선택하면 된다. 쿨피는 일반적인 아이스크림과 달리 밀도가 있어 천천히 녹기 때문에 더운 여름 오랫동안 시원함을 즐길 수 있다.

 

가스파초


강렬한 플라멩고와 뜨거운 태양 아래 투우하면 떠올리는 나라, 스페인! 그 중에서도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는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로 찌는 듯한 더위와 건조한 날씨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시원한 오이냉국으로 한 여름의 더위를 잠시 잊는 것처럼 안달루시아 사람들은 차가운 토마토 스프 ‘가스파초(Gazpacho)’를 즐긴다. 토마토, 오이, 피망, 마늘, 양파를 다지듯이 갈아놓고 그 위에 올리브오일과 식초, 레몬즙과 허브를 넣어 간을 한 뒤 냉장고에 넣어서 차갑게 먹는 가스파초는 상큼하면서도 끝맛이 시원해 무더운 여름에 잃었던 입맛을 되찾을 수 있는 음식이다. 스페인 사람들처럼 ‘시에스타’라는 긴 낮잠으로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랠 수 없다면 ‘가스파초’로 위로해 보는 건 어떨까?

 

김민 기자/가천
<franky777m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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