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치아교정 정확히 알고 하자

111호/문화생활 2016. 7. 11. 16:47 Posted by mednews

치아교정 정확히 알고 하자

최원석 MCG 치과 원장님 인터뷰

 

Q. 안녕하세요 원장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료 받으러 올 때나 사석에서만 뵙다가 인터뷰 목적으로 뵈니 제가 조금 긴장되네요(웃음)/ 요즘 정말 많은 사람들이 교정치료를 받는데 종류나 원리에 대해 조금 알고 받으면 좀 더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 기획기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치대는 의대와 따로 분리되어 있어서 의대생도 잘 모르기도 하고요.
A. 저도 조금 어색하네요(웃음) 제가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의도의 인터뷰에 응하게 되어 저도 기쁩니다.

 

Part 1. 교정의 원리와 방법

 

Q1. 네(웃음) 그럼 몇 가지 궁금한 점을 여쭤보겠습니다. 우선 교정치료의 목적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부정교합을 바로잡는 기능적 측면이 강한 것인지, 최근 부각되는 미용적 측면이 강한 것인지요.
A1. 현대적인 측면에서는 둘 다 라고 봐야겠죠. 기능적으로는 굉장히 좋아졌는데 미용적으로 안 이쁘다면 누가 받으려고 하겠어요(웃음). 간단히 보면 그렇고, 아시다시피 의학적으로, form이 function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쁜 게 건강한 거고, 건강한 게 이쁜 것이기에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과거에는 삐뚤어진 치아를 펴기만 하면 ‘됐어’하고 지나던 시절도 있었고, ‘조금 삐뚤면 어때. 잘 사는데’하는 시절도 있었지만 현대적인 개념의 교정치료는 둘 다를 개선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고 할 수 있습니다.

Q2. 그렇군요. 그런데 치아의 문제뿐 아니라, 주걱턱이나 무턱 등, 턱의 콤플렉스 때문에도 많이들 교정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은데, 치열의 개선인데 어떤 원리로 턱질환도 교정이 가능한 건가요? 또는 질문을 포함해서 좀 더 넓게, 교정의 원리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2. 음. 우선은 치열을 펴는 것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턱의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고, 움직임의 범위가 크니까요. 치열을 펴는 원리는, 근본적으로는 와이어를 매개로 해서, 치근 주위의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것입니다. 즉, 세포의 움직임을 통해서 치근이 이동하고, 치아가 이동하게 되는 거죠. 움직이려는 방향으로는, space가 생겨야 그쪽으로 움직일 수 있을테니 뼈가 녹아야겠죠? 그래서 이동을 시키려는 방향에서는 치조골파괴세포, 즉 osteoclast가 활성화되어서 뼈를 녹여주면 치아가 그쪽으로 움직여가는 것이고, 이동해가면 반대쪽에는 빈 공간이 생길테니, osteoblast가 뼈를 만들어줘야 하는 거죠. 그래서 이 2가지 세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치아가 움직이게 되는거죠. 그런데 이 활성화를 매개하는 것이 바로 와이어입니다. 와이어가 방향도 정하고, 힘의 크기도 정하는 거죠. 치아를 움직이려고 하는 방향, 즉 힘을 줘야하는 방향을 와이어가 설정하고, 세포의 활성화에 적합한 정도의 힘을 주는 것도 와이어인거죠! 힘이 과도해도, 부족해도 세포의 활성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optimal force vector) 치열의 이동원리는 그렇고, 뼈의 문제(턱의 문제)인 경우를 보면, 크게 비대칭이거나, 주걱턱이거나, 무턱을 상정할 수 있을텐데요, 이런 경우에는 ‘치아만’ 움직여서는 limitation이 있기 때문에, 뼈 자체를 움직여야 합니다. 그런데 치아는 10mm가 움직일 수 있다고 보는데 반해서, 뼈의 이동은 굉장히 제한적이어서, 특히 성인인 경우 range가 1mm미만이고, 아이라고 할 경우에도 2~3mm 정도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osteotomy, 즉 수술을 통해서 교정을 하게 되는데, 이때에는 미용적 측면 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턱뼈를 조정한 다음, 나사로 고정을 하게 됩니다. 기능이라 함은, 교합이 맞는 것은 물론이오, 저작, 연하, 발음, 턱관절의 건강(입을 벌릴 때 불편하거나, 디스크가 빠져있으면 안되니까)등을 모두 포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성장기 아이 같은 경우에는 ‘성장을 이용해서’ 교정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턱이 성장을 하는 총량을 없앨 수는 없습니다. 기형이 생기니까요. ‘전족’을 보면 성장을 억제하려다 보면 기형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래서 성장의 방향을 바꿔주는 ‘악정형술’을 성장치료로 하기도 합니다. 시계방향이라고 하는데, 옆모습에서 봤을 때, 남은 성장을 이용해서 턱뼈가 아래쪽, 뒤쪽으로 회전하는 방향으로 자라게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성장이 완료된 성인의 경우, 양악 말고는 개선이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뼈를 만지는 것이고, 턱관절의 위치를 정확히 재형성 해줘야 하고, 교합을 맞춰야하는 부분이라서, 치과의 세부 전공인 구강안악면외과의 영역이기 때문에, 양악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구강안악면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인지를 꼭 확인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Q. 와이어가 optimal force vector의 mediator이고, 단순 치열문제가 아닌 턱질환의 경우, 성장이 남은 경우 악정형술과 교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성인의 경우에는 교정만으로는 뼈이동에 limitation이 뚜렷하기 때문에 구강안악면외과의 영역인 양악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Q3. 최근에 보니 교정의 방법이 다양해진 거 같던데, 교정의 종류와 방법별 특성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A3. 역사적 변천을 다 다루기에는 내용이 방대하고, 현대적 개념의 방법들을 설명드릴게요.
우선, 와이어로 하는 방법이 현대적 개념의 교정 내에서는 전통적인 것이니까 그것부터 이야기를 해보면, 치열이상으로 치아가 삐뚤어진 상태에서 와이어를 집어넣는 것이니까 당연히 치아면에 평행하게 와이어도 삐뚤어진 상태이겠죠? 그런데 이 와이어가 NASA에서 개발한 shape-memory alloy(형상기억합금)이어서, 삐뚤삐뚤하게 넣었지만 시간에 따라 parabolic하게 펴지게 됩니다. 간단한 원리는 이 합금은 Ni, Ti, Cu로 이루어져서, 열린 공간이기에 체온보다는 낮은 35로 유지되는 구강의 온도에 반응해서 초기에 설정된 shape으로 복원됩니다. 그 힘이 시간에 대해 일정하도록 공학적 설계를 거쳤는데, 이 복원력이 와이어가 치아를 이동시키는 driving-force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치열에는 큰 문제가 없거나, 교정치료가 완료되었는데 발치를 한 경우, 치아면이 삐뚤지 않기 때문에 이 방식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이 case에 고무줄과 스프링을 이용합니다. 둘 다 탄성력을 이용하는 것인데 스프링은 금속이니까 문제가 없지만, 일반 고무줄은 습한 구강 내 환경에서 습기를 머금어서 푸석해지고 탄력을 잃게 되는데, 이를 water-contamination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치과에서는 water-contamination이 일어나지 않는 특수 고무줄을 이용해서 구강 내에서도 탄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데, memory 와이어와 단어를 통일하기 위해서, 사실은 단순한 탄성복원력이지만 이러한 고무줄과 스프링도 memory 기능을 한다고 부릅니다. 이 복원력으로 발치한 자리가 조여지는 것이죠. 이런 원리로 진행하는 것이 와이어를 이용한 교정이고, 이때 와이어가 어떤 형태로 돌아오게 할 것인지, 즉 환자의 최종 치열을 환자 개개인의 구강의 너비라든지, 치아의 개수라든지를 고려해서 customization 하는 과정을 과거에는 교정과의사들이 직접했습니다. 최근에는 ready-made 제품들이 굉장히 다양한 조합으로, 이를테면 large, medium, small과 각각에 해당하는 narrow, normal, wide 등등의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많은 case에 해당하는 제품을 병원 인벤토리에 갖춰놓고, 드문 case의 환자의 경우, 병원에 갖춰져있는 열처리장치로 ready-made 제품을 변형해서 individualization 해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가철식이라고도 하는, 최근 많이 보이는 꼈다 뺐다 할 수 있는 방식도 비슷한 힘의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최종목표까지를 여러 단계로 나누고, gradual하게 각 단계의 소목표에 해당하는 ‘본’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서 그것을 끼고 있으면 치아가 이동하는 방식이죠. 과거에는, 현재 환자의 치아를 석고모형으로 본 뜬 다음, 치아와 치아 사이를 전부 잘라서, 조금씩 빈공간을 줄여서 붙이는 방식으로 직접 제작했습니다. 예를들어 앞니가 2mm쯤 벌어져 있다고 하면, 두 앞니 사이에서 석고모형을 자른 다음, 간격이 1.5mm가 되게 붙이고 거기에 맞는 플라스틱 모형을 만들고, 그것으로 1단계 교정이 되면 다시 본을 뜨고, 1mm 간격이 되게 석고를 자르고 붙이고 모형을 만들고...를 반복하는 것이죠. 그리고 치아에 끼우면, 간격을 줄였으므로 힘이 좁히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되어 와이어를 대체하게 됩니다. 그런데 제작방식이 너무 번거롭다보니, 최근에는 병원에서 뜬 석고모형을 기공소에 보내면, 3D scanning을 한 다음, 컴퓨터를 이용해서 간격을 좁히고, 치열을 가지런히 하는 등의 시뮬레이션을 돌린 다음, 시뮬레이션의 각 단계에 해당하는 모양을 3D 프린터로 출력해서 한꺼번에 여러 단계의 플라스틱 교정기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이를 invisalign 방식이라고 합니다. 와이어가 없어서 교정기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invisual과 정렬한다는 의미의 align의 합성어이죠. 그리고 비슷한 방식이 파생되어 십 수가지에 이릅니다. 기본적인 원리는 3D 프린팅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이죠. 근본적으로는 force와 direction을 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와이어나 이 방식이나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Part 2. 교정의 시기와 선택

 

Q4. 음... 그렇다면, 그 과정의 자동화로 인해, ‘의사가 차이가 줄어들었다’ 내지는 ‘누구에게 해도 비슷하다’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A4.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2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scanning을 완료한 후,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가, 턱관절의 위치, 교합 등을 고려하여, 총체적으로 의학적으로 맞게 시뮬레이션 된 것인가를 각 단계 별로 담당의가 검증해야만 프린트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모든 단계의 시뮬레이션을 세부적으로 의사가 correction 하며, 그 correction을 잘하는 의사가 좋은 교정의로서 좋은 치료결과를 보장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윤리적인 문제 뿐 아니라, 의사와 제작업체 입장에서는 법적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이므로 이 과정이 매우 신중하게 진행됩니다. 또한, 모든 case를 invisalign 으로 교정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치아의 구조상 치근이 길고, 육안으로 확인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짧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잇몸 밖으로 드러나 있는 치아의 머리부분에만 힘을 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해야 ‘머리부분만 움직이지 않고, 치근까지 평행하게 움직일 수 있는가’하는 것이 교정기술의 핵심입니다. 머리부분만 움직일 경우, 치근을 중심으로 하는 복원력이 작용해서 치열이 다시 틀어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와이어를 쓰면 치근을 움직이기가 수월한 반면, invisalign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치근을 움직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부정교합의 case에만 적용할 수 있으며, 아직까지는 와이어를 사용하는 방법이 dominant 합니다. 또한 꼈다 뺐다 하는 장치의 특성상 굉장히 patient-dependent 한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2단계 장치를 하다가 장기간 빼 놓은 경우, 2단계의 교정장치가 맞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장치를 끼지 않는 동안 치아가 다시 틀어지게 되는데, 2단계를 끼기 전의 상태와 똑같이 복원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다시 틀어졌을테니 1단계를 끼면 되지’하는 방법이 통하지 않고 다시 치료를 시작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아직은 의사든 환자든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 꽤 많은 기술입니다. 하지만 그 편의성과, 교정장치가 보이지 않아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도 부담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20~30년 후에는 와이어의 대체기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이러한 두 가지 방식의 장점, ‘와이어가 치근을 움직이기 용이함’과 ‘교정장치가 보이지 않음’을 모두 챙기기 위해 혀가 있는 쪽(설측)에 와이어를 넣어서 교정하는 설측교정술이 많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Q5. 그렇다면 아까 성장기와 성인이 치료방법이 다를 수 있다고 하셨는데, 교정치료를 받기에 특히 적합한 연령대가 따로 있을까요?
A5. 아주 중요한 질문인데, 부정교합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부정교합의 종류는 크게 따지면 1급, 2급, 3급으로 3가지입니다. 1급은 턱에는 문제가 없고, 치열에만 문제가 있는 경우이고, 2급은 ‘무턱’이라고 부르는 경우이고, 3급이 주걱턱입니다.
우선 1급은 영구치만 나면 아무 때나 교정이 가능해서, 한국인이 평균적으로 영구치가 다 나는 시기인 5~6학년 정도이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단, 나이에 따라서 일장일단이 있는데, 어릴 때 치료를 받으면, 교정치료의 부작용을 성장호르몬이 완화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뿌리가 짧아지거나, 잇몸뼈가 내려가거나, 잇몸이 퇴축되거나, 신경이 죽는 치주괴사등의 부작용을 성장호르몬이 재생시켜주거나, 예방해주므로 의학적으로는 성장기에 교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통증유발 인자를 성장호르몬이 억제해주기 때문에 통증도 훨씬 덜 합니다. 하지만 어릴 때 교정을 하면, 계속 성장하는 동안 사랑니가 나서 교합을 민다거나 하는 문제로, 유지를 위해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계속 retainer를 껴야하고 6개월 주기로 검진을 받아야한다는 번거로움이 따릅니다. 그러나 크게 보면, 1급의 경우 성인이 되어서 치료해도 약간의 교정방법의 차이가 날 뿐 결과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가장 쉬운 경우죠.
다음 3급부터 보면, 굉장히 빨리해야돼서 만 5세부터 8세가 적기입니다. 그런데 그 나이에는 아직 hidden problem이 발현되지 않아서, 문제가 있는지 모르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악이 커도, 상악이 작아도 결과적으로 반대 교합이 되기 때문에 주걱턱이 되는데, 동양인들은 두 가지 특징을 거의 동시에 가지고 있으나, 세부적으로는 약 80%가 상악이 작아서 생기는 주걱턱입니다. 그렇다면 상악을 앞으로 나오게 하는 치료를 해야 하는데, 뼈가 한 덩이가 아니고 zygomatic bone, maxilla, palatine bone 등의 봉합이기 때문에, 뼈와 뼈 사이의 suture가 아직까지 단단하지 않은 어린 시기에 치료해야 하는 것입니다. suture를 잡아당기면, new bone formation이 일어나면서 하악과의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2급은 작은 턱을 크게 해야 하기 때문에, 하악골이 자라나서 앞으로 밀려오는 시기에 맞추어서, ‘자라는 김에 당겨야’ 하므로, 하악골이 자라는 4~6학년 정도에 치료해야합니다. 따라서 이보다 어릴 때에도, 성인이 된 후에도 턱관절의 성장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이 시기를 놓치면, 성인 주걱턱과 마찬가지로, 양악 수술을 해야합니다. 양악이 생각보다 다양하죠? 뒤로 넣는 양악, 앞으로 당기는 양악, 긴 얼굴을 짧게 하는 양악, 짧은 얼굴을 길게 하는 양악, 비대칭을 교정하는 양악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종합적으로는, 만 6살 쯤 영구치의 어금니가 나기 때문에, 어떠한 부정교합의 치료시기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이 나이쯤 부모님께서 아이를 데리고 치과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충치치료를 위해서는 검진을 많이 받는 것처럼, 교정을 위한 검진도 어릴 때부터 받아야 한다는 인식(치과진료에 적극적인 정도를 dental IQ라고 함)을 키울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Q6. 그렇다면 어릴 때 교정치료를 한 후 retainer를 잘 끼거나, 성인이 되어서 교정치료를 한 경우에는 반영구적으로 교정상태가 유지되는 건가요?
A6. 성장이 멈춘 후라면, 나쁜 다른 습관(턱을 괸다거나 잇몸이 약해진다거나)이 없는 한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도 모르게 하는 나쁜 습관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교정을 했건 안 했건 1년에 한 번 정도의 치과 정기검진은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7. 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정치료를 위한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최근 인터넷 광고에 보면 ‘x 개월 x 원 교정’이런 식의 광고가 많아서, 기존 병원들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받는 것은 아닌지, 혹은 저런 광고를 하는 병원들은 과연 제대로된 치료를 하는 것인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으실 거 같습니다.
A7. 허허(웃음) 가격이야기가 나왔으니 먼저 해볼게요. 진료계약서를 자세히 읽어보시면, ‘x개월 x원’이라는 식의 광고를 하는 병원의 경우, 교정이 끝나고 나서, 일정기간만 책임을 져주는 방식입니다. 장기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책임기간 만기 후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는 방식인데, 우선 진료계약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환자도 trap에 갇히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반대로 비싼 곳이 무조건 좋냐하면 물론 아닙니다. 합리적인 선에서,그 병원이 의학적으로, 치료적으로 나에게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이 어디까지이며, ‘언제까지 관리해주겠다’는 추후관리와 의사가의 책임한도를 반드시 확인해보고 치료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우리나라는 치과의 경우, 세부전공에 대한 전문의 제도가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치과대학을 졸업하신 분들은 전문의 타이틀이 없고, 법적으로도 전문의를 취득하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이 법의 헌법합치 여부에 관해서도 치과계에서 논란이 뜨겁습니다만 어쨌든, 따라서 전문의 타이틀을 가지신 분이 많지 않고, 또한 전문의 선생님께서는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도 많기 때문에, 단순히 다른 과 병원을 선택할 때와 같이, ‘이 병원 의사가 교정전문의 이냐, 아니냐’로 판단하는 것에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이 병원이 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인지 아닌지, 혹은 종합치과라면, 그 병원에 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선생님이 계신지 아닌지’ 가 더 적합한 판단기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가장 잘 하는 시기가 있는지라(웃음) 제가 70살에도 교정을 보고 있지는 않겠죠(웃음) 무조건 경력이 길다고 좋은 것도 아니니 상식선에서 결정하시라는 당연한 이야기 밖에는 하기 어려울 거 같아요. 정말 끝으로 하나 강조하자면, 현혹되지 마시라는 거죠. ‘나만의 기술’이라든지 ‘특별한 비법’과 같은 방법은 독자층이 의대생이시니 아시겠지만, 의학의 분야에서는 존재할 수 없고, 있다선 치더라도 ‘경험상 기존의 방법에서 이걸 이렇게 했더니 더 좋더라’하는 수준이지 남들은 안 쓰는 독특한 방법이라는 것은 논문에도, 교과서에도, peer review도 되지 않은 검증이 안 된 방법이므로 매우 경계해야하겠습니다. 정답은 없지만 현혹은 되지 말자! 고 요약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Q. 감사합니다. 벌써 인터뷰 시간이 1시간 5분이 되었네요!(웃음) 쉽게 좋은 정보 많이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장시간이었는데 적극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A. 아니에요, 저도 말하다보니 부끄럽기도 한데 약간의 도움이라도 됐다면 저의 기쁨이겠습니다.(웃음)

 

<최원석 MCG 치과 원장 약력>
美 Georgia 주립 치대 치아교정과 수석 졸업
美 Georgia 주립 치대 박사학위 취득
美 Georgia 주립 치대 치아교정과 임상교수 역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역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치아교정과 외래교수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치아교정과 외래교수
미국치과교정학회(AAO)/미국설측교정학회(ALOA) 정회원
대한턱수술교정연구회/대한설측교정학회 창립의원
대한치의학회(KADS) 국제이사
대한치과교정학회(KAO) 국제의원
現 서초동 MCG 치과 대표원장

 

이장원 기자/중앙
<wonwon9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