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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의 의대정복 - 연재종료 셀프 인터뷰

지난 1년 반 동안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우리에게 공감과 웃음을 주었던 ‘테디의 의대정복’이 이번 호로 막을 내립니다. 그동안 컷 속에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셀프 인터뷰를 통해 들어봅니다.

▶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충남의대 본과 4학년 박재범이라고 합니다. 87년 12월생입니다.
‘테디’라는 닉네임으로 일부 인터넷상에서는 알려져 있고, 화성인 바이러스에 나갔던 것으로도 좀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것 같네요. 혼자 그린 만화를 게재하는 게 취미이구요. ‘테디의 우주정복’, 그리고 블로그에서 연재중인 ‘테디의 의대만화’ 등 이 대표작입니다. 의대생 신문에서는 1년 반 동안 의대생 신문에 ‘테디의 의대정복’을 연재했습니다.

▶ DC에서부터 처음 연재하신 걸로 아는데, 연재하게 된 계기는?
- 아... DC에서는 원래 이런저런 부끄러운 짓들을 하면서 살았었습니다. 사진 같은걸 올리고... 그러다가 원래 어릴 때부터 취미였던 만화그리기를 올렸는데, 이게 생각보다 일부 계층에서 인기가 좀 있어서, ‘테디의 우주정복’ 이라는 조악한 웹툰을 연재했었습니다.
특별히 계기랄 것은 없고 원채 만화를 그리는 걸 좋아해요. 그때그때의 감정 같은 거나, 그날 있었던 일 같은 것도 만화의 한 컷으로 슥슥 그리는 버릇이 있을 정도니까요.

▶ 테디는 뭔가요? 왜 테디인가요. 그 외의 캐릭터도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 테디는 제가 어릴 때부터 집에 있던 곰 인형을 본 따서 그리던 게 이어져 온 거구요. 어릴 적에 생각없이 지은 이름인 탓에, 저렇게 특징없는 이름이 되었네요. 네이버에 테디를 검색해도 가수가 나오고, 박재범을 검색해도 가수가 나와요. 오타쿠 의대생이라고 치면 그때서야 나오는 것 같아요.
만화에 종종 등장하는 캥거루 같은 거는 제 의대 동기 캐릭터입니다. 만화에서 테디의 절친한 파트너인 머리에 풀 난 호빵같이 생긴 거는 제 고등학교 후배가 그려주셨던 캐릭터입니다. 몇 년간 잘 쓰고 있습니다. 을지의대 본과 2학년 백재원 양에게 오랜 감사를 표합니다.

▶ 1년 반 동안 전국 의대생 신문에 연재하시면서 소감은?
-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맨날 이런 거 질문할 때마다, ‘정말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식상해 죽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의미 있었는데 뭐라고 하나요. 네, 아무튼 3일전에서야 아이디어를 짜고 그렸습니다. 첫 화는 재미없다고 하시는 분도 많았지만, 점점 반응은 괜찮아졌던 것 같아서 응원도 많이 받고 그랬습니다.
전국 의대에서 제 테디를 봐주신다고 생각하니까 좋았어요. 그치만 PK 실습을 돌면서부터 바빠졌고, 졸업반 되면서 만화를 그릴 시간이 점점 적어졌네요. 그만둬서 넘 아쉬워요.

▶ 앞으로의 활동 계획
- 의대만화라는 것도 블로그에 연재를 했었으나, 몇 달 전부터 다 잠정적 중단 상태입니다. 인턴 끝날 때까지는 당분간 그리기는 불가능해보이네요.
그 때가 되면 테디라는 캐릭터는 다 잊혀지겠지만, 그냥 지금까지라도 재밌게 봐주신 분이 있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 앞으로의 꿈, 하고 싶은 말씀은?
- 일 잘하고 똘똘한 좋은 의사가 될게요. 의대생 신문사, 사실 MT도 한번밖에 안가고, 지방이다 보니 모임도 못가서 항상 만화만 보낼 뿐이어서 죄송스러운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신문 만드는 거 진짜 노력 많이 하시고, 열성적으로 하는 거 누구보다 잘 알고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요. 저는 졸업반이라 떠나지만, 의대생 신문 번성했으면 좋겠어요. 독자 여러분들, 신문사 여러분들 다 자비 털어서 발행하는 신문이에용ㅠ 재밌게 봐주시고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감사합니다. 의대생 신문사 사랑해요.

※ 저의 더 많은 만화를 보고 싶으신 분은 블로그를 방문해주세요.
※ 작가 작품 블로그 : http://blog.naver.com/teddylisk

박재범 기자/충남 <teddylisk@e-me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