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생명을 지키는 자격증

103호/의대의대생 2015. 5. 7. 13:24 Posted by mednews

생명을 지키는 자격증




번잡한 심야 응급실.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며 곧이어 응급실 문으로 급하게 환자 침대가 밀고 들어온다. 환자 위에서는 응급 구조사가 가슴을 압박하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가 우르르 달려와 환자 vital을 확인 후 “Shock!” 외치며 전기 충격을 주고 다시 가슴을 규칙적으로 압박한다. 드라마에서 자주 보이던 한 장면으로 심장이 멈춘 환자에서 시행하는 심폐 소생술이다. 

멈춘 심장을 심장 마사지로 인위적으로 뛰게 만들어 몸에 손상을 줄여주는 심폐 소생술은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에게는 필수적인 능력이다. 또한, 언제 어느 곳에서 발생할 지 모르는 심장 마비 환자의 빠른 응급처치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갖출수록 좋은 능력이기도 하다. 


이러한 심폐 소생술에도 자격증이 있다. ACLS certification(의료인 전문) 혹은 BLS(일반인 포함) certification 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심폐 소생술 자격증이다. 대한 심폐소생술 협회가 주관하는 교육과 시험 통과 시 얻을 수 있다. 

의사로서 꼭 필요한 능력이자, 일상생활 중 갑작스런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 이 자격증을 따보면 어떨까. 

심폐소생술 자격증은 일반인 코스(BLS)와 의료인 코스(ACLS)로 나누어져 있다. 의대생일 경우(일부 기관 해부학, 생리학 이수완료) 의료인 코스로 딸 수 있다. 4~5시간 교육 이수 후 필기 시험(90점 이상)과 실기시험(흉부 압박, 시뮬레이션, 제세동기 사용)을 모두 통과하면 당일 바로 취득 가능하다. 

ACLS/BLS 교육 일정과 장소는 대한심폐소생협회 홈페이지http://www.kacpr.org/info/edu.php?code=04로 들어가면 지역, 구분(의료인/일반인), 코스(강사/일반)에 따라 교육 일정과 장소를 검색 할 수 있고, 1달 단위로 스케줄 표를 확인할 수도 있도록 되어있다. 장소는 전국적으로 실시하나 병원, 적십자등 위치가 한정적이고 시간도 매우 한정적이다. 또한 가까운 주말은 마감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따는 것이 좋다.  

ACLS/BLS 교육&시험 시간은 보통 6~8시간이며, 등록비는 BLS 경우 10만원 내외 발급비는 3만원,ACLS 경우 30만원 정도이다. (해당병원 학생 시에는 할인된다.) 서울 아산병원이나 삼성 서울 병원에서는 방학동안 서브인턴시 무료로 BLS 강의 진행 후 자격증을 주기도 하니 서브인턴 시 신청해 해보는 것도 좋겠다. 

ACLS/BLS certification은 일부 병원 인턴 지원 시 가산점(서울 아산병원 경우 1점)을 주기에 1석 2조 효과도 있다. 자격증의 유효기간은 자격증을 받은 달로부터 2년이기에 인턴 지원과 레지던트 지원에 모두 사용하기 위해서는 본과 4학년때 받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내 주위 사람들에게 혹여나 일어날 불상사에 잘 대처하기 위해, 미래 의료인으로서 준비하기 위해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따보면 어떨까. 


박상아 기자/을지

<ann1208@e-me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