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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교실 속 정원

94호(2013.09.05)/문화생활 2013. 9. 7. 14:37 Posted by mednews

내 교실 속 정원

 

 

빡빡한 본과 생활에 마음의 여유가 사라질 때, 나무나 숲을 바라보다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마음이 편안해진다. 여유가 사라질 때 항상 짙푸른 산과 나무를 바라볼 수는 없겠지만, 내 곁에 조그마한 푸름만 있어도 일상이 훨씬 활력 있고 희망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키우기 쉬우면서 기쁨은 두 배로 주는 식물을, 키우는 목적에 따라 소개해보려 한다. 

 

1. 깨끗한 공기가 필요해!

 

식물 모두 실내 공기를 맑게 하는 정화 기능이 있지만, 다른 식물보다 정화작용이 더 뛰어나며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식물들이 있다.

① 산세베리아
공기 정화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 게다가 그늘에 두거나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서, 키우기 정말 편한 식물이다.

② 에피프렘넘
줄기가 길게 뻗어나가고 비슷한 잎 모양새 때문에 담쟁이를 연상시킨다. 그늘에 두고 키워도 진한 초록빛을 띄며 잘 자란다. 화분을 벽에 매달아 줄기를 늘어뜨리도록 기르면 인테리어 효과도 좋아 일석이조!!

 

2. 애완용(?) 식물 - 다육이

 

식물의 기능이 목적이 아니라 애완동물을 키우듯 애정을 쏟을 식물을 기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요즘 화분 키우기의 대세인 다육이는 최고의 선택이다.

① 게발선인장
게발선인장은 가정에서도 많이 키우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선인장이다. 게발선인장의 매력은 눈 덮인 겨울철에 진한 분홍색의 화려한 꽃을 피운다는 점이다. 지인이 게발선인장을 키운다면 줄기 조금을 떼어와 화분에 꽂으면 금방 뿌리를 내려 잘 자랄 것이다.

② 알로에
알로에 수딩 젤로 많이 쓰이고 피부,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진 알로에도 키우기 쉬운 다육이!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물을 아주 가끔씩만 주면 된다. 갈아먹고 피부에 바르면 몸에도 좋고 거기다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해로운 물질도 흡수한다니 짱짱풀이라 할 만하다. 다만 원액은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시험해보고 물에 희석해서 쓰는 것이 좋다.


3. 코가 상쾌한 식물 - 허브

 

후각을 자극하는 식물을 생각하면 허브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허브에서 나는 향은 두뇌를 자극시키고 몸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공부하다가 집중이 흐트러질 때 맡는 허브 향은 머리를 상쾌하게 해 줄 것이다. 또 허브는 물도 자주 줄 필요가 없다. 

① 로즈마리
소나무 같은 시원한 향에 약간의 레몬향이 섞여 있는 듯한 로즈마리는 아로마 테라피에도 많이 쓰인다. 깨끗이 씻은 잎 몇 개를 물에 우려내 차로도 마시면 두통을 완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② 페퍼민트
향이 좋은 페퍼민트는 키우기 쉬운 허브로 유명하다. 약간 그늘이 져도 잘 자라고, 물도 흙이 마를 때마다 주면 된다. 차로도 많이 만들어 마시는데 소화가 안될 때, 감기가 걸려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날 때 효과가 있다. 조금만 신경 써서 길러도 금방 무성해진다고 하니 보람도 느낄 수 있다.

 

4. 내 공간을 예쁘게!

 

아름다운 꽃과 풀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딱딱한 교실과 책상을 꽃과 식물로 화사하게 꾸미고 싶어도, 화분의 흙과 모래는 책상을 더럽힐수도 있어 망설이게 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며 시각적 효과는 100점 만점인 방법이 있다.

① 꽃과 물병
소박하지만 눈이 즐겁고, 꽃향기도 맡으며 공부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물은 오래 두면 냄새가 나기 때문에 매일 한 번씩 갈아주는 것이 좋다. 꽃은 사도 되지만 길에 핀 냉이 코스모스 장미 등을 가져다 놓아도 좋다.

② 아트소일
(=컬러소일, 하이드로컬쳐소일)
물고기 알처럼 생긴 아트소일은 흙을 대체해서 수분과 영양분을 함유한다. 개미가 생길 염려도 없고 흙을 갈아 줄 필요도 없이, 가끔 물기가 마를 때마다 물을 뿌려주면 된다. 색깔이 다양하고 예뻐 아트소일 자체로도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나다. 아트소일에서 식물을 키울 때 개운죽, 행운목, 테이블야자를 추천한다.

 

이유정 기자/영남
<lyjeong81@e-me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