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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지견

 

에너지 드링크, 고혈압-부정맥 위험 높여

 

카페인과 타우린 같은 흥분제가 함유된 에너지 음료가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 대학 사친 샤 박사는 지금까지 발표된 에너지 음료에 관한 연구논문 7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건강한 사람 93명(18~45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실험을 인용해, 에너지 음료를 1~3캔 마신 직후에는 심장의 전기활동 간격을 나타내는 QT간격이 정상보다 평균 10밀리초 길어진다고 주장했다. QT간격이 30밀리초 이상 길어지면 부정맥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또 같은 연령대의 132명이 참가한 다른 실험에서는 에너지 음료를 마신 후 수축기혈압이 평균 3.5㎜Hg 상승했다며, 평소 혈압이 높거나 QT간격이 긴 QT연장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에너지 음료를 삼가야 한다고 샤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미국심장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국내 알츠하이머 치매환자 첫 증상 후 12.6년 산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생존기간 분석에 대한 국내 데이터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삼성서울병원 정해관·나덕렬 교수팀은 1995년부터 2005년 사이 대학병원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받은 환자 724명(평균나이 68.5세)의 평균 생존기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첫 증상 후 평균 12.6년을, 첫 진단 후 평균 9.3년을 생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치매와 노인 인지장애 최근호에 실렸다. 전화번호나 이름을 잊어버리는 등 증상이 나타난 후 병원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받기까지는 평균 3년3개월이나 걸렸고, 치매환자의 생존기간을 단축시키는 위험요인으로는 남성, 당뇨병 병력, 낮은 인지기능저하점수 등이 지목됐다. 나 교수는 “치매 진행을 늦추면서 생존기간을 늘리려면 조기진단을 통해 뇌경색 등의 위험요인을 없애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억장애나 언어장애 등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잇몸병 있으면 발기부전 위험 2배

 

치주질환이 있는 남성은 발기부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터키 이노누 의과대학 파티 오구스 박사는 치주질환이 발기부전 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성의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30~40대의 발기부전 환자 80명과 성기능이 정상인 남성 82명의 치과 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 그룹 중 심한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53%로 대조군의 23%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구강 박테리아로 해석했는데, 치주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혈관으로 들어가면 온몸을 돌아다니다 음경동맥에 가서 염증을 일으키고, 이 때문에 성행위 시 음경으로 가는 혈류가 주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국인 자살 많은 이유 밝혀…‘멜랑콜리아 우울증’

 

자살과 연관성이 높은 우울증 유형이 따로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팀은 한국과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의 총 547명의 우울증 환자를 비교한 결과를 국제기분장애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한국인은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이 42.6%로 다른 민족보다 1.4배 이상 많았는데, 이 우울증은 한국과 중국처럼 사계절 변동이 큰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관찰됐다. 문제는 이 우울증이 있으면 일반 우울증보다 자살 위험이 2배 높아진다는 것.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은 즐거운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심한 식욕감퇴와 체중 감소 등을 보인다. 또 아무것도 아닌 일에 안절부절 못하거나 행동이 느려지며 새벽에 일찍 깬다. 전 교수는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은 무엇보다 술을 조심해야 한다. 술로 잠을 청하다 새벽에 금단증상이 발생하면 자살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명, 소변 속에 있다

 

간단한 소변검사로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기대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캘거리 대학 탄비르 투린 박사는 소변에 섞여 나오는 단백질인 ‘요단백 수치’가 그 열쇠라고 말했다. 남녀 81만명(30~85세)의 소변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요단백이 없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남성은 평균 8.2년, 여성은 10.5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신부전이 사망위험을 포함,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만성신부전보다 훨씬 전 단계의 신장 이상인 요단백이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단백 유무는 가까운 의원에서 1만원 내외의 소변검사로 간단히 알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신장질환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 보건의료 단신
 
마취과 전문의 앞으로 제대로 된 출장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한 건정심)를 열어 마취과 전문의가 출장 진료를 할 때 받는 초빙료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의결했다. 이는 ‘산부인과, 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진료과정 중 마취과정을 필수로 하는 의료기관들이 환자에게 더욱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마취과 전문의 초빙료의 건강보험 수가는 현행 약 13만원에서 20만원 안팎으로 인상된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몇 년간 “의원급 의료기관이 마취전문의를 초빙할 경우 행위료 등을 빼면 순수 초빙료는 3만 5430원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터무니없는 수가로는 제대로 된 마취 서비스를 담보하기 어렵다.”며 초빙료 인상을 강력히 촉구해왔다. 하지만 민주노총 등이 ‘모든 과가 아닌 산부인과에 한해서만 마취과 전문의 초빙료를 100% 인상하자’는 안을 들며 반대해 제도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건정심에서 의협의 의견이 잘 관철된 것으로 보인다.

 

도시형 보건지소 확충에 수도권 개원가 ‘진땀’

 

새 정부 보건의료공약 중 하나인 ‘도시형 보건지소’ 설립이 수도권 개원가의 새로운 우환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2014년까지 총 75개 도시형 보건지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서울시는 벌써 10여개 보건지소에 대해 구체적인 설립 계획에 들어갔다. 이밖에 다른 지자체도 공공의료를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보건지소 확충을 추진하고 있어, 해당 지역 의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한국형 의원 의료서비스 모델(가칭)’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최성호 경기도개원내과의사회장은 “무엇보다 개원가와 도시형 보건지소의 명확한 역할 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보호자 없는 병원’ 추진…정부 총 130억원 투입

 

보건복지부가 3대 비급여 중 하나인 간병문제 해결을 위해 7월부터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에 돌입한다. ‘포관간호시스템’이라는 이름아래, 130억원의 예산을 투입, 총 15개 기관·2500병상을 보호자 없는 병원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달 12일부터 29일까지 시범기관을 공모한 뒤, 최종적으로 상급병원 2곳과 종합병원 7곳·병원 6곳을 시범기관으로 선정한다. 이후 신규 충원 간호인력에 대한 인건비와 교육비, 환자 안전을 위한 시설개선비 및 운영매뉴얼 등을 모두 정부가 지원한다. 복지부는 “이번 사업으로 개인에게 전가됐던 간병 부담을 병원이 상당 부분 흡수하게 되면, 그동안 큰 골칫거리였던 간병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고라 말했다.

 

홍유미 기자/전북 <hym@e-mednew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