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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논문

 

어린이 CT스캔 향후 암 발생 가능성 경고

 

 

미 암협회 연구진은 ‘란셋(Lancet)’ 최신호에 발표된 논문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CT스캔이 추후 뇌암과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캐슬대학 연구팀이 영국 내 병원에서 1985년부터 2002년까지 CT 촬영을 받은 18만 명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5~10회 두부 CT 촬영을 받은 아이들은 CT 촬영을 한 번도 받지 않은 아이들보다 백혈병 발병 위험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CT 노출 후 암이 발병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아이들은 성인보다 방사선에 대한 감수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초음파나 MRI 같은 다른 영상기기로 진단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소식과 장수는 무관

 

‘적게 먹을수록 오래 살 것’이라는 속설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립노화연구소(NIA)는 1987년부터 25년간 붉은털 원숭이를 대상으로 소식(小食)과 장수(長壽)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최근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군 원숭이에게 일반 원숭이에 비해 30% 정도 칼로리가 낮은 식사를 제공했지만 이들의 수명은 다른 원숭이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 다만 노년기 수컷 원숭이의 경우엔 소식을 하면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가 떨어져 소식이 다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저자인 라파엘 드 카보 박사는 “칼로리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생존율이 높아지지 않았으며, 종양이나 심장병 발생 빈도도 낮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산병원 심장내과, NEJM에 논문 게재

 

강덕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장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심내막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기준을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최근 발표했다. 심내막염은 혈류에 섞인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손상된 심장판막에 달라붙어 심부전 등을 일으키는 병이다. 지금까지 심내막염 치료에서 조기수술은 감염된 심장판막에 더 큰 부담을 준다는 인식 때문에 거의 시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강 교수가 2006~2011년 심내막염 진료를 받은 환자 76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진단 후 48시간 이내에 조기수술을 한 경우 사망률 등 합병증 발생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조기에 수술을 받은 환자그룹의 합병증 발생률은 2.7%에 불과했지만 기존 방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그룹에서는 같은 기간 뇌경색, 동맥협착 등의 합병증 발생률이 28.2%나 됐다.
 
사지마비 환자, 로봇 팔로 커피 마신다

 

생각만으로 조종할 수 있는 로봇 팔이 등장했다. 미 연구팀은 15년 동안 신체 마비 상태에 있는 환자가 자신의 생각으로 로봇 팔을 움직여 물건을 잡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네이처지 온라인 판에 발표했다. 미 브라운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사고로 15년 전 수족이 마비된 58세 여성과 5년 전부터 다리가 마비된 66세 남성 환자의 뇌에 알약 크기의 센서 칩을 이식하고 움직임을 관찰했다. 환자가 팔을 뻗고 싶다거나 물건을 쥐고 싶다고 생각하면 칩에 있는 96개의 미세한 전극이 뇌 세포의 전기 신호를 감지해 컴퓨터로 전송, 로봇 팔이 움직임을 재현하는 식이다. 특히 여성 환자는 로봇 팔로 커피 병을 잡아 입으로 가져온 뒤 빨대로 커피를 마시고 병을 다시 테이블에 내려놓는 동작까지 완수했다. 존 P. 도너휴 브라운대 신경과학연구소 소장은 “뇌와 사지가 15년 동안 신호를 주고 받지 않았음에도 뇌가 여전히 유효한 신경 동작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환자가 이동할 수 있도록 장치의 크기를 줄이고, 뇌에 이식된 센서 칩의 잦은 고장 등을 해결해야 한다.
 
>>> 보건의료계 이슈
 
국내 의료기기 시장 4조3064억,
식약청 2011년 의료기기 현황 발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4조3064억 원으로 2011년에 비해 10.34% 증가하는 등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7.2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의 지난해 규모는 2956억 달러로,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등에 이어 1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생산실적 상위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 치과용 임플란트, 치과용귀금속합금, 시력보정용 안경렌즈 순이었다. 특히 치과용 임플란트는 전년 대비 35.6%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액 기준 상위 업체는 삼성메디슨(2347억 원), 오스템임플란트(912억 원), 한국지이초음파(806억 원) 등의 순으로, 상위 30개사가 전체 생산액의 42.6%를 차지했다.

 

사무장병원, 무더기 적발

 

비영리법인의 명의를 빌려 불법 운영하는 일명 ‘사무장병원’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지난달 춘천지검 원주지청에 따르면 돈을 받고 비영리법인 명의로 병원을 개설하도록 해 준 혐의(의료법 위반 등)로 모 법인 전 대표 배모(58)씨와 법인 명의를 빌려 병원을 개설한 사무장 임모(60)씨 등 9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또 배씨와 공모해 개설한 병원을 실제로 운영한 사무장 이모(42)씨와 간호사 한모(45·여)씨 등 2명을 지명 수배했다. 검찰 조사결과, 사무장 이모씨는 의료인이 아님에도 배씨가 대표로 있는 비영리법인 명의를 빌려 강원 원주에 병원을 개설하는 등, 2010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성형외과 환자들에게 내과 진료를 한 것처럼 보험관리공단을 속여 보험금 1700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의사인 김모(43)씨는 자신 명의로 운영 중인 의료기관 이외에 비영리법인 명의를 빌려 또 다른 병원을 개설·운영하는 등 2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불법 운영하다 적발됐다.

 

홍유미 기자/전북 <hym@e-mednew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