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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망막, 英 실명환자 2명 수술 성공

 

 

영국에서 인공 전자 망막을 시각 장애인에게 이식해 시력을 회복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BBC가 보도했다. 런던 옥스퍼드대 의료진은 지난달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2명의 망막에 초소형 전자칩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환자들은 수술 후 3주가 지났을 때 빛을 감지하고 사물의 형체를 흑백으로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을 찾았다. 가로·세로 3㎜짜리 칩에는 광수용체 세포 기능을 하는 1500개 전자 화소(픽셀)가 장착돼 있다. 여기서 감지된 빛을 전기 신호로 전환해 시신경으로 보내준다. 의료진은 이 칩을 10시간의 수술을 통해 망막 안에 심었다. 칩은 실같이 미세한 전기선으로 귀 뒤쪽 피부 밑에 심어진 자기(磁氣) 조절 장치와 연결됐다. 조절 장치는 다시 외부 배터리 장치와 연결된다. 환자들은 이 배터리 장치를 통해 인공 망막이 빛을 감지하는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오바마 정부, 190억 투입해 치매예방약 개발 추진

미국 정부가 치매 예방약 프로젝트를 사상 최초로 시작했다. 미 행정부는 “2025년까지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멈추게 하거나 치료할 방법을 찾아내겠다”며 국가 차원의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지난달 공개했다. 이번에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알츠하이머 예방약은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가 개발한 ‘크레네주마브(crenezumab)’라는 약이다. 이 신약은 치매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에 달라붙어 그것이 뇌에 쌓이지 못하도록 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아밀로이드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항체 역할을 하는 셈이다.
임상시험 대상은 남미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지역의 치매 유전자 보유자 중에서 선발된 300명이다. 치매 발생이 확실히 예상되는 그룹에게 치매 발생 전 약물을 투여하여 아밀로이드 침착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그 결과로 치매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더 나아가 여기서 나오는 성과를 토대로, 일반인 치매에도 아주 초기 상태에 항체를 투여하면 치매에 대한 근본 예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미 정부의 계획이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이 임상시험에 1600만달러(약 190억원)를 투입한다.
 
40만 명 대상 연구 결과, 하루 커피 4~5잔 마시면 수명 늘어

하루 4~5잔 커피를 마시면 수명 연장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최신호에 나왔다. 미 국립암연구소(NCI), 국립보건원(NIH) 등에서 50~71세 40만 명을 대상으로 커피를 아예 마시지 않는 그룹, 6잔 이내로 마시는 그룹, 그 이상으로 마시는 그룹으로 나눠 1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심혈관계·호흡계 질병, 당뇨병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적었다. 연구진은 특히 하루 4~5잔 커피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커피가 수명 연장에 왜 효과가 있는지, 커피의 어떤 성분이 이런 효과를 내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美서 잡힌 참다랑어, 日 후쿠시마 방사능에 오염

미국 서부 해역에서 잡힌 참다랑어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져 방사능 물질이 이처럼 멀리 이동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스토니 브룩스 대학 연구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지 5달 후 샌디에이고 부근 해역에서 잡힌 참다랑어 15마리를 조사한 결과 모두 체내 함유 세슘-134와 세슘-137 수치가 전년보다 10배가량 높았다고 최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참다랑어들이 오염된 해역에서 헤엄치며 오염된 새우나 오징어 등을 잡아먹으면서 방사능 세슘을 흡수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1만㎞나 되는 먼 바다를 헤엄치면서도 신체 시스템에서 오염물질을 완전히 떨어내 버리지 못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영리병원 입법예고 놓고 보건의료단체 반발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영리병원) 찬반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정부가 4월말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의료기관 설립을 허가하는 시행규칙을 내놓았는데, 이에 보건의료단체가 연이어 성명을 내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시행규칙 적용 대상은 경제자유구역 안에 병원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외국인으로 한정했지만 보건의료단체들은 이 조치로 결국에는 영리병원의 물꼬가 터질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최근 인천시는 ‘영리냐, 비영리냐’를 놓고 논란을 빚어 온 송도국제병원에 대해 비영리 의료법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비영리 의료법인은 외국인 의사를 고용할 수 없어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에 입주한 외국인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의료진을 구성할 수 없다는 점과 영리법인을 통한 외자유치 활성화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심평원, 병원별 암 수술 사망률 일반에 최초 공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지난달 22일 국내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위암·대장암·간암 3개 항목을 대상으로 2010년 1년간 3개 암 수술 실적이 있는 302개 병원의 암 수술 사망률을 집계, 발표했다. 암 수술 사망률은 수술 후 입원 중 또는 30일 이내 사망한 비율을 뜻한다. 평가결과 위암의 경우 평가대상 기관의 42.1%에 해당하는 전국 93개 병원이 ‘1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 최고 의료기관으로 분류되는 상급종합병원(44개) 중에서도 2등급을 받은 경우가 있었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 등은 위암에서 2등급, 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 조선대병원, 인제대부속상계백병원 등은 대장암에서 2등급, 충북대병원, 조선대병원은 간암에서 2등급을 기록했다.
홍유미 기자/전북 <hym@e-mednew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