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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의대생 회의, IFMSA 총회에 가다!

의대생의 사회참여를 위한 국제의대생회의

전세계 의대생이 한자리에

대통령도, 보건복지부 장관도 아닌 의대생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각 나라의 다양한 의료환경을 국제적 시야에서 비교해 보고 프로젝트를 통해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는 국제 의대생 회의(General Assembly)가 이번 여름 덴마크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를 주최한 IFMSA(International Federation of Medical Students’ Associations)는 세계보건증진을 위한 프로젝트를 범국가적 규모로 개최 및 교류하는 세계 최대의 의대생 단체로 UN 및 WHO의 공식후원을 받고 있다.
IFMSA는 매 년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국제의대생회의를 개최하고 있는데 특히, 이번 회의는 창설 60주년 기념으로 처음으로 회의가 진행된 코펜하겐에서 진행되었으며 97개 국가의 약 천 명의 의대생들이 참여하였다. 초기에는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추진되었으나 현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하여 중동 및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참여를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IFMSA회의에 지난 7월에 열린 설명회를 통해 선발 된 총 14명의 학생을 파견하여 대한민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소개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 참여한 김예림(연세원주 예과1) 학생은 “의대생들이 자국에 꼭 필요한 보건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에 기여를 하는 능동적인 모습에 감명 받았고 의사만이 아니라 의대생도 사회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이렇게 큰 회의를 학생들의 힘으로 진행한다는 것이 무척 놀라웠다. 다만 내가 참여한 연구교환학생 프로그램인 SCORE가 국내에 없어 우리가 이용하지 못한다는 게 무척 안타까웠고 현재 우리나라에 부족한 학생들의 연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에 사귄 외국친구들의 조언을 얻어가며 본 프로그램을 잘 정착시키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다.
 
날카로운 토론과 흥겨운 파티가
함께하는 일주일

IFMSA는 의대생들의 관심사에 따라 세부적인 주제를 갖는 위원회(Standing Commitee)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적인 위원회에는 Public Health(SCOPH), Medical Education (SCOME), Human Right & Peace (SCORP), Reproductive Health & AIDS(SCORA), Professional Exch-ange(SCOPE), Research Exchange (SCORE)가 있다. 총회의 오전 시간은 자신의 듣고 싶은 위원회를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었으며 전문가의 강연 및 주제관련 토론은 물론이고 각 국의 프로젝트 발표와 더불어 실제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 및 운영하는데 필수적인 주제분석이나 조직 및 자금 운용, 캠페인 문구작성법 등을 소그룹을 이루어 연습해 볼 수 있었다.
오후에는 각 국의 학생모임을 중심으로 자신의 나라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Project presentation 및 Fair시간이 있으며, 의과학 관련 강좌 및 의학기구에 관한 invention Fair를 통해 개별 부스에서 많은 국가의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저녁에는 Plenary라는 의결시간이 주어져 각 국의 President들은 모두 모여 각 의제에 관해 발제를 하고 투표를 거쳐 단체의 규정을 명문화해 나가고 있었다. 이 과정에 참여한 김상엽(관동의대 본과3)은 “이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의 방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하지만 딱딱한 회의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매일 저녁에는 흥겨운 파티가 열리는데 단순히 춤과 술을 즐기는 클럽에서부터 각국의 음식 및 술 문화를 알릴 수 있는 National Food & Drinking Party와 각 국의 전통 문화를 공연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럽을 휩쓴 한류를 테마로 소녀시대 소녀시대의 음악에 맞추어 안무를 선보였으며 수많은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에게 대한민국 음악과 드라마에 대한 예찬을 받았다. 심지어 긴장감 넘치는 의회와 같은 분위기의 Plenary시간의 중간 쉬는 시간에도 파티는 계속된다. 각 나라의 현안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다가도 신나는 음악소리에 모두가 하나되어 회의장을 순식간에 클럽으로 둔갑시켜 춤을 추며 어울리는 모습은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첫걸음을 딛는 우리나라의
프로젝트와 교환학생 프로그램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연합(KMSA, 이하 전의련)이 IFMSA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단체로 인정받아 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 3월 가나에서 개최되는 회의에서 정회원으로 인준을 받게 되면 의결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공식적인 투표권을 갖게 된다. 국내에서는 총회 및 의대생캠프, 열린 자원봉사단 등 여러 활동을 추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IFMSA와 관련하여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IFMSA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국가와 학생 교환을 실시하게 된다. 현재 신청한 학교인 중앙대(8명), 강원대(4명), 관동대(2명)의 학생들은 올해 계약을 맺은 미국, 스웨덴, 터키, 일본 등의 국가에 2012년 교환학생으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신청하지 못한 학교의 경우는 2012년 학생들의 건의로 학교측이 승인하는 경우 2013년 학생을 교환할 수 있으며 이와 관련한 계약은 2012년 8월 두바이에서 이뤄진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는 의대생 헌혈릴레이, 스마일캠페인, 조직기증캠페인, 학생대학평가보고서 등이 있다. 그 중 스마일캠페인은 길거리에서 ‘눈이 마주치면 웃어주세요’란 귀여운 팻말을 들고 행인과 함께 웃는 얼굴을 촬영하여 페이스북(shareyoursmile)에 업로드하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사회문화를 밝게 개선하여 우울증 감소 및 자살예방의 효과를 얻고자 한 본 캠페인은 IFMSA회의에서 특히 큰 관심을 받았다.
 
심장이 뛰는 당신, 가나에서
주인공이 되어라!

현재 우리나라에서 IFMSA-KMSA의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함께할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관심 있는 전국의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은 누구든지 지원 가능하며 프로젝트 참여자에 한해서 다음 3월 가나에서 개최 될 IFMSA 정식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공식적인 IFMSA설명회는 9월 17일 토요일 오후 5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개최 될 예정이며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전의련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www. kmsa.ifmsa@gmail.com로 신청하면 된다. 더불어 설명회 3일 전까지 등록한 신청자에 한해서 등록비가 면제되며 당일 신청 시 5,000원의 등록비가 있다.
 
※ 공식사이트소개
 www.IMFSA.org
 (이픔사 공식홈페이지. 영어)
 www.KMSA.org
 (전의련 공식홈페이지. 한글)

허은실 기자/아주
<hershi@e-medn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