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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와 아카데미아가 만나다

새로 출시된 의학전자사전 EM-30 리뷰

 새 학기다. 새 학기가 되면 항상 준비할 것이 많다. 새로 시작될 과목들의 교과서는 물론이고, 일주일만 지나도 잘 쓰지 않을 것은 알지만 노트도 새로 장만한다. 지난 학기에 쓰던 것이 아직 많이 남았지만 왠지 필기구도 새로 구입하고 싶다. 임상강의에 진입했다면 적절한 참고서도 필수이다. 여기까지는 의대생이라면 누구나 준비해야할 필수품들이다.
 하지만 의학사전에 이르면 호불호가 조금씩 갈린다. 인터넷 검색으로도 충분하다는 ‘무용파’가 있다면, 항상 가지고 다니지만 정작 사용은 하지 않는 ‘장식품파’도 있고, 또 어떤 참고서 보다 더 유용하게 사용하는 ‘실속파’도 있다. 지금까지 의학전자사전 시장은 두 회사의 제품이 양분하고 있었었지만, 2010년 2월 드디어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었다. 게다가 기존 제품들의 아쉬웠던 점을 거의 대부분 보충한 모습으로 말이다. 지금까지 의학전자사전이 불편하고 필요 없다고 생각했더라도, 이 제품은 충분히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깔끔함이 돋보이는 디자인

 아카데미아 의학전자사전(RD-EM30M DMB, 이하 EM30)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제품 가운데의 샤프전자 로고이다. 그렇다. 이 제품은 샤프전자의 ‘리얼딕’이다. 그 동안 왜 의학전자사전은 샤프나 카시오, 아이리버 등 대기업의 믿을만한 제품이 없을까 하고 아쉬워하는 의대생들이 많았는데 드디어 아카데미아가 샤프전자의 제품으로 출시 한 것이다. 작은 로고이지만 거기에 담긴 의미는 크다. 십년이 넘게 전자사전 시장에서 수위기업의 자리를 지켜오면서 쌓인 노하우, 전국적으로 퍼져있어 쉽게 접근 가능한 A/S 망, 중국제가 아닌 ‘Made in korea’의 믿을만한 하드웨어. 굳이 꼼꼼히 살펴보지 않아도 될 만큼 ‘리얼딕’ 세 글자는 믿음직스럽다.
 EM30은 크리미화이트 한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은은한 광택이 돋보이는 상판은 샤프와 아카데미아 로고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 깔끔함이 돋보인다. 무광택 재질로 이루어진 하판에는 좌우에 DMB안테나, 터치펜, 이어폰단자, 충전단자 등이 어느 것 하나 돌출되지 않고 자리잡고 있다. 컴퓨터 키보드와 똑같은 ‘펜타그래프’방식 키보드를 채택하여 부드러운 키감을 제공한다.
 제품의 크기는 140(W) x 80(D) x 21.5(H)mm로 주머니에 넣기엔 무리가 있지만 한 손에 쥐기에 무리가 없고, 가방 속에 수납하기에는 적당한 일반적인 전자사전의 크기이다. 무게도 257g으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는 적당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지제근 의학사전을 비롯한 믿을 수 있는 사전부

 전자사전을 선택할 때 여러 가지의 기준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사전 컨텐츠일 것이다. 이 점에서도 EM-30은 합격점을 줄 수 있는데, 바로 ‘지제근 의학사전’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지제근 의학사전’은 대한의사협회의 의학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알기 쉽게 풀이했다. 또 구용어와 신용어가 모두 표시되어 학생들이 쉽게 공부할 수 있어 종이사전으로도 많은 의대생들이 구입하는 사전이다.
 이 외에도 대한의사협회의 의학용어집, 대한해부학회의 해부학용어집 등 의학계열의 학생들에게 필요한 9가지의 사전이 수록되어있다. 수록 된 모든 사전은 학회에서 검증한 믿을 수 있는 사전들로 아카데미아에서 출판하는 사전들이다. 또 새 판이 자주 나오는 의학사전의 특성을 감안 해 새 판이 나올 때 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컨텐츠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총 124 종의 탄탄한 일반 사전부

 일반사전부도 탄탄하다. 기존 샤프‘리얼딕’ 전자사전의 모든 콘텐츠를 담고있다. 민중 엣센스 국어사전, 민중 엣센스 한영/영한 사전과 Collins 영영사전을 비롯한 10권의 영어사전부, 6권의 일어사전부와 10권의 중어사전부, 14권의 회화사전부 등 총 124권으로 이루어진 사전부는 의학공부 이외에 어학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다양하고 유용한 부가기능들

 십수년간 전자사전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샤프전자의 제품답게 유용한 부가기능도 많이 탑재되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DMB. 수도권에서는 안테나를 꺼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수신감도도 좋고, 4.3인치의 넓은 화면은 TV를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최근 전자사전이라면 모두 탑재하고 있는 MP3와 동영상재생 기능도 물론 탑재되어 있다. 특히 동영상 플레이어는 여러 가지 코덱을 지원하고 자막파일까지 재생이 가능해 따로 인코딩이 필요 없다. 8Gb의 내장메모리와 MicroSD 외장메모리를 지원해 저장 공간도 넉넉하다.
 녹음기능과 멀티태스킹 기능을 활용하면 수업내용을 녹음해 들으면서 모르는 용어를 바로바로 찾아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eBook, FM라디오, 플래너, WinCE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WinCE를 제대로 활용하면 게임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설치 할 수 있기 때문에 확장성이 크게 늘어난다. 휴대폰과 같은 표준24핀 충전단자를 지원해 어디서든 충전도 간편하다.

 어떤 제품이든 구입을 결정할 때는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기 마련이다. 전자사전 같은 경우는 ‘어떤 사전이 수록되어 있는지’와 ‘전자제품으로서의 완성도’가 그것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카데미아와 샤프전자가 만난 EM-30은 까다로운 의대생들의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사전으로 보인다.
 새 학기, 아카데미아의 의학전자사전을 준비 리스트에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의대생신문
<editor@e-me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