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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고시 응시료 인하·의대생 직선제 투표 실현하겠다

- 류환(한림의대 본4) 의대협 회장 인터뷰




지난 1월 15일, 의대협 겨울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15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회장으로 류환(한림의대 본4) 회장이 당선되었다. ‘체인지 업’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2017 의대협 회장단은 전국 1만 6천여명의 의대생 직선제 투표 실현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강한 실천의지를 보였다. 

의대생 신문사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류환 회장을 만나보았다. 


Q. 2017 의대협 집행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의대협이라는 이름하에 의대생이 모인지 5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의대협은 많은 부분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지만, 아직 더 보완해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의대협의 대표성 강화, 의대생의 권익대변, 의대생 내부 소통강화 세 가지를 비전으로 삼아 9가지의 공약을 제시하며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의대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의대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공약에 관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권익대변’ 항목으로 ‘교육권증진’을 말씀하셨는데 정확히 어떤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활동할 예정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이번 4월까지 의학교육평가원이 서남의대의 인증평가 최종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남의대는 17년도 신입생을 받았지만 의대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폐과 절차를 밟게 되고, 차후 의사면허 국가시험도 볼 수 없게 됩니다. 서남의대의 문제해결과정에서, 정작 피해자들인 해당 학교의 의대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으며, 교육권을 침해받고 있습니다. 저희 의대협에서는 학생들이 변화의 과정 속에서 피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전국 의대생들의 교육과정에 있어 불편한 사항이나 부당한 처사를 찾아내고 개선하고자 할 것입니다. 올바른 교육을 통해 훌륭한 의사로 커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대표성’ 항목으로 회장선거 직선제 개정을 들어주셨습니다. 지난 2016 집행부 박단 회장도 직선제를 추진했으나, 학생 명부 DB설치에 들어가는 금전적인 측면의 문제와 막대한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는 판단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만일 직선제 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실 예정이라면 예상 가능한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시는 지와 집행부에서 생각하고 있는 방안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당위성 자체로는 전혀 시기상조가 아니며, 의대협 출범 5년이 지난 지금이야말로 직선제를 도입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집행부에서도 직선제 개정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현실적인 여건들 때문에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아직 안정적이지 못한 내부 보수가 중심 과제가 되었고,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서 새롭게 출범하는 2017의 의대협은 충분히 직선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의대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의대생들의 권익을 대표하는 단체로써 이루어야 할 진정한 가치일 것입니다. 2018 집행부를 선출하는 다음 해 선거부터 직선제 개정이 되도록 현 회장단들이 온 힘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3월 26일 임시총회에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Q. 상임위원회를 설치해 집행부의 활동을 심사할 예정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상임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나요?

A. 상임위원회는 각 학교 학생회장들(대의원)로 이루어질 것이며, 집행부와 주기적으로 의견 피드백을 주고받아, 합을 맞춰가며 폭넓게 의대생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기구가 될 것입니다.


Q. ‘소통강화’ 측면에서 의대생 네트워크 강화 공약에 대해 ‘지부제’를 들어주셨습니다. 지부제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A. 지부제란 각 학교들을 몇 개의 단위로 나누어 ‘지부’를 이루어 운영되는 체제입니다. 각 지역별로 목소리를 모으고 소통하며, 서로 발전할 수 있는 협의체 형식으로 구성이 될 예정입니다. 또한, 현재 의대협 행사들은 현실적인 여건상 서울경기지역에 많이 몰려있습니다. 지부제를 통하여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행사들을 개최하여 의대협에 대한 전국 의대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Q. 16년도 ‘젊의포’가 지역별 운행차량을 대절하여 제공한 덕에 다양한 학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혹시 올해 ‘젊의포’에서도 운영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올해 젊의포가 갖는 특색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지역별 운행차량 대절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기존의 연사강연뿐만 아니라, 의대생들의 다양한 관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포럼을 만들고자 합니다. 저희 공약에도 들어있다시피, 젊의포2.0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커리어페어(의사로써의 미래), 미래의학, 의대밖 세상 이 세가지를 모토로 진행하고자합니다. ‘젊의포’ 가 의대협이 주관하는 가장 큰 연중 행사 중 하나인 만큼 회장단 내에서도 세부적인 컨텐츠는 머리를 맞대고 논의 중입니다. 마찬가지로 3월 26일 총회를 통해서 구체화 시킬 예정입니다. 


Q. 박단 전 의대협 회장이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국시원 관련 문제였고, 이에 대해서 상당한 진척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이 부분에 대해서 더 계획하고 계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예정된 활동에 대해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제81회 국가고시의 경우 전년도(80회) 보다 1만 5천원의 응시료가 인하되었으나 이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이 기존의 2일 시험을 타 직종과 마찬가지로 1일로 줄이려는 시도를 하기 위한 궁여지책의 일환일 뿐이었습니다. 의대생들은, 실기시험의 경우 62만원, 필기시험의 경우 28만 7천원의 응시 수수료를 지불하고 국가고시에 응시합니다. 실기시험의 경우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채점기준과 점수 공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필기시험의 경우 다른 보건직종의 국가고시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가격이 높습니다. 한의사와 치과의사 시험의 가격은 19만원 대로 알고 있습니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의 책정 기준을 밝히고 합리적인 시험 비용으로 책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국시원 및 보건복지부, 언론 등 외부 단체에 건의하고 이의제기를 할 예정입니다. 응시료 문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대외적 공약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Q. 최근 의료계 이슈 중에서 2017 집행부가 관심 갖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4차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최근 AI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길병원에는 왓슨이 도입되었는데요, 환자가 의사대신 왓슨이 내린 진단을 따랐다는 기사가 나면서 전문의가 설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각종 의사단체에서는 인공지능 관련 컨퍼런스들이 앞 다투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변하기 시작한 미래는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받아들이되 공생하여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식으로 현명한 대처를 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 집행부도 미래의학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의대생들이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다할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젊의포에서 관련 세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의대생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신윤경 기자/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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