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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 vs 부상 양날의 검, 겨울철 스포츠 안전하게 즐기기

-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김영규 교수 인터뷰

 

~ 스릴 넘치는 겨울스포츠! 이것만 지키면 재미는 2배! ~

 1. 추운 날씨로 굳어있는 몸! 서둘러 운동하지 말라.
 2. 자신의 근력과 수준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라.
 3. 운동 전 3~40분 전에 반드시 워밍업 운동을 해라.

 

 일 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 대설(大雪)이 지나고 2학기 막바지를 의학에 매진중인 의대생들이 학수고대하던 겨울방학이 다가 오고 있다. 겨울이 오지 않아 스키나 스노보드 등 겨울레포츠를 즐기고 싶어도 즐길 수 없었던 사람들은 지난 11월 27일부터 개장된 전국 스키장에서 먼저 겨울 스포츠의 꽃을 즐기고 왔거나 하루 빨리 하얀 슬로프 위에서 스릴을 즐기고 싶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계절에 상관없이 건강을 위해 평소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겨울이 달갑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겨울을 즐기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에 관계없이 추운 날씨에 야외활동 및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낮은 외부온도에 의해 몸이 경직되기 때문에 본인의 몸 상태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듯이 추운 겨울 야외활동 및 스포츠를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대비하고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제 25대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영규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스포츠 손상클리닉 교수와 인터뷰를 나누었다.

 

1. 겨울철 흔히 발생하는 근골격계 관련 안전사고는 무엇이 있나요?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생하는 겨울철 안전사고는 빙판길 낙상사고입니다. 특히 경사가 진 곳이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낙상사고는 뼈의 골절 혹은 인대 손상으로 흔히 이어집니다. 특히 골절에 취약한 노년층의 경우 낙상사고로 인해 주로 고관절 혹은 발목에서 골절이 발생하게하며 넘어질 때 손으로 집으면서 손목골절도 흔히 나타납니다.

2. 겨울에 발생하는 스포츠 종목별 스포츠 손상은 무엇이 있나요?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등산이나 러닝과 같은 운동의 경우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근육과 인대 등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넘어졌을 경우 골절 위험이 높아집니다. 직접적인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운동 후 무릎관절과 발목관절에 무리가 전해져 관절을 감싸고 있는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인대 손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최근 취미, 운동 등 다양한 목적으로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전거 사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거친 노면이나 요철에서 주행 시 손목과 어깨 관절에 무리가 많이 전해져 골절 및 인대 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핸들이 아래로 휘어져 있어 상체를 숙이면서 타는 드롭바(Drop bar) 자전거의 경우 손목 관절에 활액막염을, 등 신전근에 염좌를 주로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겨울철에 즐기는 구기 종목, 특히 축구경기는 추운 날씨로 인한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타인과 접촉 및 충돌로 인해 발생하는 염좌, 타박상, 골절 등이 여름철에 비해서 발생빈도가 특히 증가합니다.
겨울스포츠의 꽃이라고 불리는 스키와 스노보드로 인한 스포츠 손상 역시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습니다. 스키의 경우 넘어지는 요령만 잘 터득하면 큰 부상은 없으나 타인과 충돌에 의해서 하지골절이 발생하거나 다리는 부츠에 고정된 채 몸만 뒤로 넘어지는 경우 무릎의 십자인대 손상이 발생합니다. 스노보드의 경우 스키보다 약 3배 정도 부상위험이 높은데, 스키와 마찬가지로 타인과 충돌에 의하여 발생하는 손상과 넘어지면서 손목 및 어깨 골절이 주로 발생합니다.

3. 겨울철 스포츠 손상 예방법으로는 어떤 게 있나요?

 겨울은 근육의 경직과 관절을 풀어주는 체조가 가장 필수적인 계절입니다. 추운날씨로 인해  근육은 경직되어있고 관절의 가동성범위가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운동을 하기 전 40분 전에 가능한 따뜻한 곳에서 워밍업 운동을 시행하고 경기 20분 전 다시 한 번 더 워밍업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여기서 워밍업 운동이란 각 관절의 스트레칭을 하면서 근육의 밸런스를 높이기 위해 체온을 높여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위밍업 운동으로 각 관절의 스트레칭을 4, 5회 정도 반복하는 동작과 가볍게 몸을 털어주고, 뛰거나 제자리에서 점프하면 전신의 근육을 풀어줄 수 있어 스포츠 손상을 예방 할 수 있습니다.
 이완된 근육이 낮은 온도로 인해 다시 경직되지 않도록 방한복 등을 착용하여 운동 중에도 체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자전거나 스키, 스노보드와 같이 손상이 쉽게 올 수 있는 스포츠 활동 중에는 철저한 헬멧, 손목패드, 무릎패드 등 여러 보호장구 착용이 필수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키, 스노보드 애호가들은 겨울철에 본격적으로 겨울스포츠를 즐기기 한 달 전부터 상지와 하지운동을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특히 스노보드를 즐기시는 분들은 근력강화 운동을 매일 30분 동안 꾸준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추운 날씨로 인한 활동저하는 근육이 감소로 이어지기 손상의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4. 일상생활에서도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근골격질환 예방법은 무엇인가요?

 겨울철 낙상사고가 빈번히 일어날 수 있는 50대 이상인 분들은 민첩성과 지구력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미끄러짐에 순간적으로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고유감각능력이 저하되어 있어 낙상사고에 더 취약합니다. 겨울 스포츠를 위해서도 민첩성, 지구력을 유지하는 게 좋은데 이를 위해 균형감각을 늘려주는 기본적인 체조나 계단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하체 운동과 같이 가벼운 정도의 근력강화운동을 해야 합니다.

 

김민 기자/가천
<franky777m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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