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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여성들 울린 백수오, 어디까지 진짜나



2015년 5월 11일 윤명희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10인,

"의료인이 임산부를 진료할 때 환자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 중 10%만이 진짜"


지난 4월 22일 한국소비자원(이하소비자원)의 발표로 불거진 백수오 파문이 식약청의 발표에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소비자원과 국내 최대 백수오 추출물 생산기업인 내츄럴엔도텍 사이에서 오갔던 가짜 백수오에 대한 진실공방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 혼입 확인을 발표되면서일단락 되는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가짜 백수오로 사용된 이엽우피소의 인체유해성 여부에 대해 소비자원과식약청의 입장이 갈리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었고, 식약청이 실시한 백수오 관련 제품의 전수조사에서는이엽우피소 혼입 여부 확인이 불가능한 제품이 전체 제품가운데 76%나 돼 가짜 백수오를 복용한 소비자들의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했다.


소비자원 “이엽우피소는 독성작물” vs 식약청 “섭취에 문제 없다.”....소비자들은 혼란만 가중


소비자원은 가짜 백수오로 사용된 이엽우피소는 국내에서 식용으로 사용이 금지되어있고, 대한민국약전외생약규격집에도 수록되어 있지 않아 약재로도 쓸 수 없기 때문에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실험 쥐에게 이엽우피소를 먹인 결과 혈소판 감소, 간기능 저하 및 사망까지 유발된다는 사실을 밝힌 1998년 중국난징철도의학원 논문을 제시했다. 하지만 소비자원 발표 8일뒤 식약처의 발표에서는 ‘이엽우피소는 안전성의 문제가 아니라 식경험의 부재 및 사용실태에 대한 자료가없어 식품 원료로 허용하지 않았으며 중국과 대만정부에서 이엽우피소를 식품원료로 승인한 사례를 통해 이엽우피소 섭취로 인한 위해성은 없는 것으로판단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소비자원이 이엽우피소의 위해하다는근거로 제시한 논문에 대해 해당 논문의 실험이 국제독성 시험 가이드라인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신뢰성이 낮다는 한국독성학회의 자문결과를 덧붙였다. 그러나 식약처의 식품원재료 데이터베이스에서 이엽우피소는 식용불가 식물로 분류되어 있고, 이엽우피소에 대한 두 정부기관의 의견이 상반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확인검사불가제품 전체 76%... 속타는 백수오 소비자들


백수오 파문 이후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식약처는 전체 207개 제품가운데 10개 제품만이 백수오를 쓴 제품이고 40개 제품에서는 이엽우피소 성분이 확인되었다고 5월 28일 발표하였다. 하지만 확인된50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157개 제품에 대해서는 제조 과정에서 가열 등의 이유로 DNA가 파괴되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40개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조치가 내려졌지만, 확인이 안된 제품에대해서는 영업자 자율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이로 인해 이엽우피소에 대한 유해성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대부분 제품이 식약청의 전수조사결과로도 이엽우피소 혼입여부확인이 불가능해지게 되자 제조업체에 구상권을 요구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진 유통업체들은전액환불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식약청의 발표로 전액환불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낮아진 소비자들은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 이번 백수오 파문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엽우피소는 우리나라 재래종인 백수오와 달리 중국에서 도입된 외래종으로서, 상품으로이용되는 뿌리만 봤을 때는 백수오와 형태가 비슷하여 육안으로 구분이 불가능하다. 백수오는 갱년기장애개선, 면역력 강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이엽우피소는 안전성이 입증이 안되어 약용, 식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재배기간 및 경제성 면에서는 백수오재배가 3년이 걸리고 생산성이 낮아 재배량이 많지 않은 반면, 이엽우피소는성장속도가 빨라 재배기간이 1년이고 수확량이 더 많기 때문에 백수오에 비해 경제성이 높아 이엽우피소재배에 대한 경제적 유인이 크다. 중국의 중약대사전에서는 이엽우피소를 백수오에 포함시키고 있어 중국명칭과동일한 백수오를 개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민 수습기자/가천

<franky777m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