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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이 한국에 다시 찾아온다

 

지난 2006년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에서 열렸던 첫 번째 「루브르 박물관전」은 단독 도시 전시 사상 60만 명이라는 이례적인  관람객수를 기록했다. 그리고 전시 종료와 동시에 곧바로 두 번째 전시회가 준비되기 시작했는데, 그 두 번째 전시회가 이번에 열리는 「2012 루브르박물관전 ― 신화와 전설」이다.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5일 개막한 「루브르박물관전―신화와 전설」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앙리 루아레트(Loyrette·60)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장은 직접 찾아가는 것이 ‘루브르의 사명’이라고 표현했다. 루아레트 관장은 루브르 박물관 관람객의 70%는 외국인이며,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 보편의 박물관’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장은 루브르를 “어마어마하게 큰 책”에 비유하며 “우리는 그 안에서 세상을 읽고 배울 수 있다”고 루브르의 가치를 평가했다.

전시회는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테마 <혼돈의 시대와 올림포스의 탄생>에서는 제우스가 태어나기 전의 <카오스>라 불리는 혼돈의 상태와 그것을 평정한 제우스에 의해 열림 올림포스 시대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다루고 있다. 이어서, 두 번째 테마 <올림포스의 신들>에서는 제우스의 부인 헤라, 바다의 신 포세이돈, 지하 세계 하데스 등을 비롯한 올림포스의 신들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을 다루고 있다. 세 번째 테마인 <변신과 납치>에서는 신들의 치명적이고 비극적인 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다뤄진다. 네 번째 테마에서는 신에서 인간으로 초점이 바뀐다. 네 번째 테마 <고대 신화 속의 영웅들 ― 트로이 전쟁의 일화>에서는 트로이 전쟁에서 활약한 영웅들의 활약상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지속되는 고대 신화의 테마 ― 신화의 테마>에서 시대에 따라 변용되는 고대 신화의 모티프를 다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루브르 박물관의 전시회니만큼 기업의 관심도 뜨겁다. 기아차는 추첨을 통해 1600커플을 선정해 ‘루브르 박물관전’ 초대권을 제공하였다. 서스데이 아일랜드(Thursday Island)는 6월 5일부터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되는 `2012 루브르 박물관전`과 함께 아트 협업(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GS칼텍스도 전시회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관람의 기회와 경품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특히 주목할 작품은 신고전주의의 대표적 화가 프랑수아 제라르의 ‘다프니스와 클로에’(사진)로, 이 작품은 프랑스의 국왕이었던 샤를 10세가 첫눈에 반해 즉시 구입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2012 루브르박물관전-신화와 전설」은 6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고대 그리스와 17~19세기 프랑스 이탈리아 미술의 걸작 108점을 다룬다.

 

허기영 기자/서울
<zealot648@e-mednew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