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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파헤치기

97호/의료사회 2015. 5. 15. 15:33 Posted by mednews

조류인플루엔자 파헤치기

 

지난 1월 16일, 전북 고창의 종오리농장에서 최초로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접수되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신고가 접수되어 2월 10일 기준으로 22건의 의심신고가 있었고, 그 중 조류인플루엔자 양성은 17건, 음성은 5건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2003년, 2006년, 2008년, 2010년에 총 4차례에 걸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렇게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자주 거론되는 의문들을 해소해 보자.


Q. 조류인플루엔자는 어떤 질병인가요?
A.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는 독감의 한 종류로 닭, 오리, 칠면조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원인체인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며, 혈청형은 바이러스 표면에 존재하는 HA(hemagg-lutinin)와 NA(neuroaminidase) 두 가지의 단백질에 따라 분류되며, 현재까지 HA는 16종류, NA는 9종류가 발견되어 총 144가지로 분류된다. 조류인플루엔자는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되며, 이 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의거, 제 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H5N1형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포함되며, 2013년에는 중국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가 인체에 감염되었다는 보고를 최초로 받았다. 최근 고창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는 H5N8형이다.
 
Q. 조류인플루엔자가 인체에 감염되나요?
A. 감염된다. 다만 조류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가 인체에 감염되려면, 장기간 순환감염을 일으키며 인체감염이 가능한 형태로 변이가 일어나야 하며, 사람이 고농도의 변이된 바이러스에 노출되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베트남 등지의 동남아시아 지역 조류인플루엔자 감염환자를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감염된 조류의 도축작업에 직접 관여하는 등 감염된 조류에 빈번히 노출되었다. 

 

Q. 그럼 우리나라에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는 없나요?
A. 외국의 경우, 2003년 12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총 648명이 감염되었고, 384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Q.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등을 안심하고 먹어도 되나요?
A.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사육되는 닭이나 오리는 살처분, 매몰 또는 폐기되며 종란이나 식용란도 이동이 엄격하게 통제된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오염된 경우에도, 70℃로 30분, 75℃로 5분간 열처리를 하면 바이러스가 사멸된다. 고기나 계란을 취급하는 사람의 의복에서 조리가 끝난 음식으로 바이러스가 이동하는 등의 가능성이 0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세계보건기구나 국제식량농업기구 등에서 닭고기나 오리고기, 계란 섭취로 인한 전염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Q. 조류인플루엔자는 어떻게 전파되나요?
A. 국가 간에는 주로 감염된 철새의 배설물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염된 물질의 수입으로도 이루어진다. 사육 농장 내 혹은 농장 간에는 주로 오염된 물이나 차량, 의복 등에 의해 전파된다. 공기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Q.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없나요?
A. 조류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가 원인인 질병이기 때문에 백신을 이용한 예방을 생각할 수 있으나, 혈청형이 다양하고 변이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현재 조류인플루엔자 특별홈페이지(www.mafra.go.kr/ai/html/index.html)를 운영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보도/해명자료, Q & A 등을 보유하고 있으니, 보다 자세한 의문을 해결하려면 방문해보자. 농림축산식품부(044-201-2377)나 농림축산검역본부(031-467-4373)에서는 전화 문의를 받기도 한다.

 

김준혁 기자/중앙
<silmarllion@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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