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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digital사의 수술시뮬레이션

97호/의료사회 2015. 5. 15. 15:35 Posted by mednews

Biodigital사의 수술시뮬레이션

- 아바타와 겨울왕국의 3D 열풍이 의료계에도 의료계 속 3D

 

여러 3D영화들의 흥행 성공이 거듭되면서, 3D는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용어가 되었다. 의료계에서도 3D영상기술이 유용하게 쓰이며, 관심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3D영상 기술은 진단부터 수술계획, 수술시뮬레이션, 치료, 교육까지 의료의 전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과 포스텍 공동연구 결과 3D프린터를 이용한 인공 코 이식에 성공하였으며, 한양대 의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공동연구 결과 이소봇(ESOBOT)을 개발해 3D데이터로 귓속을 보며 염증을 수술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3D영상 기반 검색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골절 패턴을 입력하면, 끊어진 패턴을 찾아 환자들의 치료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3D 의료산업의 현황은

 

이처럼 3D 의료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의료산업은 2016년 3487억불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3D 의료영상분야 시장은 1%인 35억불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3D 의료산업은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이 앞서 나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IT강국이라는 명성과 달리 3D 의료산업에서는 주춤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메디슨이 초음파 진단기 UGEO WS80A를 개발한 것이 가장 두드러진 성과이다. 이는 태아의 몸 속 기관까지 보여주는 세계 최초의 5D 초음파 기기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삼성, KT, SK, LG 등에서 3D 의료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대기업의 적극적인 개발 의지가 보일 경우 더 많은 인재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국가의 경우 중소기업 기반의 신속한 결정과 유연한 대처로 인해 3D 의료산업이 빠르게 성장하였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중소벤처기업의 활약이 미미한 상태이다.
우리나라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연구원에서는 2011년 3D휴먼팩터(의장 이상훈 연세대교수)를 신설해 3D입체영상 시청시 휴먼팩터(사람의 반응), 눈의 안정성의 국제표준화를 선도하고자 한다. 또 2012년 3D메디컬 워킹그룹(의장 문영래 조선대교수)을 신설함으로써 3D융합응용기술의 국제표준화 선점을 위해 힘쓰고 있다.

 

3D 의료진 교육용 애니메이션

 

3D 메디컬 워킹그룹 의장 문영래 교수는 의료진 교육용 애니메이션을 미국 cannuflow의료기기 회사에 700만원에 판매했다. cannuflow는 ‘수술 도중 생기는 과다 노출로 인해 혈관이 막히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의료 기구를 개발했으나 의사들조차 이 의료기구의 사용법을 이해하지 못해 수익을 올리지 못하다가, 문 교수가 만든 3D 의료영상을 통해 의료진들이 의료기구의 사용법을 이해하게 되자 매출증대 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3D 의료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3D 전문가가 필요하다.
1990년도에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할 정도로 1세대 얼리어답터였던 문 교수는 컬럼비아 대학 유학 당시 본인의 강점이 ‘영상 분야’라는 것을 알고, 3D 영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3D 의료영상을 통해 동료의사들과 의료 기술을 공유할 수 있고 환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료기기 개발 시에도 3차원적 모델링을 통해 효율적으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문 교수는 대전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사체의 CT 영상을 받아 놓았다. 이는 본인이 기증한 데이터라 그 활용에 제약이 없어 더 광범위하고 다양한 연구가 가능하다. 이처럼 3D 의료영상 분야는 환자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고도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순수 노력’만으로도 결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성취감이 더 클 수 있다.

 

의학적 지식이 없는 3D는 게임일 뿐

 

문 교수는 “3D 의료는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블루오션이 될 것입니다. 3D 의료 개발에 전 세계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 가장 주의해야할 것은 3D의료 영상 내 ‘올바른 의학적 지식’입니다. 의학적 지식이 없는 3D의료는 게임과 다를 바 없고, 우리 의료인들이 그 책임을 다해내도록 힘써야 합니다. 또, 우리나라가 의료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고 하지만 실제 수술을 잘할 뿐 의료기기 등은 수입해서 사용하는 반쪽 선진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단순히 Power user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Power creator, Power inventor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현민 수습기자/조선
<uriver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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