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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여름, 맥주 더 맛있게 즐기기

이색 아이디어상품으로 특별한 맥주 한 잔!


맥주가 가장 맛있는 계절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시중에 나온 맥주는 수입 맥주까지 두루 섭렵하여 새로움에 목마른 독자 또는 매일 생맥주를 즐기고 싶지만 가벼운 주머니가 원망스러운 독자라면 주목해보자.

이코노미스트지가 2013년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가장 맥주를 많이 마시는 나라는 일본으로, 연간 1인 평균 맥주 소비량이 51리터였다. 아시아에서는 톱이라지만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체코는 인당 160리터를 마셨으니, 여기에는 한참 못 미치는 양이다. 일본은 31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는 39리터로 33위를 기록했다. 

평소 조용하고 얌전한 이미지의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맥주를 많이 마신다는 데 놀랐을지도 모르겠다. 아시아맥주 소비국 1위에 빛나는 일본에서 맥주를 즐기기 위해 사용하는 발명품들을 소개해본다.



사진 왼쪽, 컵에 담긴 맥주를 보면 두꺼운 크림층이 술집에서 ‘크림생맥주’따위의 메뉴를 주문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오른쪽의 캔맥주를 컵에 따라놓은 것이다.비결은 캔에 씌워놓은 모자같은 물건이다. 저것은  Beer smoother, 우리말로는 맥주 연화기 정도라고번역할 수 있는 물건이다. 굴뚝처럼 튀어나온 부분은 도자기로 되어 있는데 스펀지와 같은 흙을 이용해서 만들어져있다. 맥주가 굴뚝 부분을 통과하며 그 층의 공기와 접촉하면서 부드럽고 미세한 거품이 만들어지는 원리이다.작고 편리하게 캔맥주와 바로 연결해서 쓸 수 있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여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다. 개당 750엔(약 6700원)정도에 살 수 있다. 



    


초음파를 산전검사를 위해서만 쓴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위의 세 물건은 모두 초음파를 이용하여 거품을 발생시킨다. 첫 번째 상품은 집에 두고 쓰기 좋은 물건으로 전원을 연결하고 맥주잔을 올려놓은 뒤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부드러운 거품이 살아난다. 두 번째 제품은 캠핑장 같은 곳에서 빛을 발할 것이다. 컵의 옆면에 제품을 접촉하고 버튼을 누르면 바닥에서부터 거품이 올라온다. 이 제품을 활용하고 싶다면 얇은 두께의 컵을 택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마지막 제품은 기구와 컵이 일체형이 된 것으로 손잡이의 레버를 당기면 컵의 바닥에서 초음파가 발생하여 거품이 일어난다. 각 3200엔(약 28000원), 2300엔(약 27000원), 1600엔(14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끈적이고 더운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와 맥주나 한잔 할 생각으로 가득해 퇴근길을 재촉한다. 그런데 집에 오니 냉장고에 식혀놓은 맥주가 하나도 없는 것을 깨닫고 분노했던 기억,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런 순간을 위하여 준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전원코드를 꼽을 필요도 없이 물,얼음, 그리고 소금을 넣으면 준비 완료. 고등학교 화학을 열심히 공부했다면 어떤 방식으로 맥주를 식혀주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취향에 따라 0도 이하까지 온도를 내릴 수도, 적당히 식혀서 먹을수도 있다. 사진에 보이는 레버를 앞으로 당길 때는 맥주가, 뒤로 밀면 거품만 나오는 기능까지 있어 풍성한 거품을 즐기는 것은 덤이다. 가격은 6600엔(한화 약 67000원)가량이다. 




가장 단순하며 직관적인 방식의 거품 발생기를 소개한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양념통 정도의 크기에 벌새나 모기를 떠오르게 하는긴 노즐이 붙어있다. 이 기구의 윗부분을 누르면 노즐을 통해서 이산화탄소 가스가 나오면서 맥주의 풍성한 거품을만들어준다. 아래 몸체 부분에는 리필 가능한 작은 이산화탄소 가스통이 들어있다. 맥주잔을 앞에 두고 수다를 떠느라 이미 김이 빠져버린 맥주에도 이산화탄소를 보충할 수 있다. 그리고 원래는 탄산음료가 아닌 물이나 주스에도 취향껏 탄산을 추가해서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작고 단순하면서 활용범위까지 넓어서 더욱 탐나는 제품이다. 가격은 2100엔(약 19000원)


문지현 기자/중앙

<jeehyunmj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