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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er's corner

94호(2013.09.05)/오피니언 2013. 9. 7. 14:33 Posted by mednews

스마일로드를 되돌아보며...

 

안녕하세요. 의대생 국토걷기 프로그램인 스마일로드#2의 기획단장을 맡았던 11기 의대협 기획국장 이승우입니다. 어느덧 스마일로드#2가 끝난 지 벌써 한 달이 다되어 가네요. 개강을 하고 나서 되돌아보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올해 단장으로서 이번 스마일로드#2는 작년의 #1과는 또 다른 한 획을 그었다고 자부합니다. 단순히 작년 행사를 모방한 것이 아니라 올해 행사만의 새로운 부분을 만들어내고 보완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스마일로드#2를 기획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어떤 경로를 선택할지 기획국원들과 함께 토의하기 시작했으니 장장 100일이 걸린 셈입니다. 기획하는 입장에서 100일의 시간은 그렇게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일반참가자 분들이 머무를 마을회관 섭외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경로 중간 중간마다 140여명이 동시에 쉴만한 넓은 장소를 섭외하는 것 역시 대단한 인내심과 결단력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식사 및 쉬는 장소로 학교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교육청 관계자와 각 교장선생님께 여러 번의 공문과 부탁을 드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행사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총 10개로 구성된 스마일로드 기획팀들의 상황을 하나부터 열까지 파악하고, 매일 확인하는 것은 피곤하지만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100여일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드디어 디데이가 다가왔을 때에는 설렘과 걱정이 교차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신경을 썼던 것은 일반참가자들과 기획단들의 안전이었습니다. 여러 번의 공문과 부탁을 통해 지방경찰청의 도움을 얻기는 했지만 혹시라도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더운 날씨와 갑작스런 소나기에 아직 준비가 덜 된 일반참가자들이 혹여 다치지는 않을 지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다행히도 큰 사고 없이 저희 기획단 및 일반참가자 120여명은 최종 목적지 해남 땅끝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Queen의 We Are The Champion이 땅끝 마을에 울려 퍼지는 동안, 드디어 해냈다는 일반참가자 여러분들의 표정을 보면서 저 역시 지난 100일간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네, 그렇게 스마일로드#2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스마일로드#2에 참가했던 의대생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스마일로드#2는 단장인 저의 이름을 내세운 행사가 아니라, 120여명의 참가자 모두가 주인공인 자랑스러운 행사라는 점 명심해주세요. 저는 단지 책임을 맡았을 뿐이고 행사 곳곳에 기획단들의 노고와 일반참가자들이 흘린 땀이 함께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스마일로드만큼 모든 의대생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자기 맡은 바 이상으로 책임감을 가진 행사는 흔치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이 이 행사를 함께 만든 기획단과 믿고 따라와 준 일반참가자 모두가 매우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대생신문 독자 여러분들께도 전합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여러분과 같은 의대생들이 앞으로의 스마일로드를 만들 수 있고, 그것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야 두 번째 걸음을 내딛은 스마일로드가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승우 / 11기 의대협 기획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