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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공포 공포영화의 고전

 6월, 어느새 꽃들이 만발하던 봄이 지나고 무더운 여름이 돌아왔다. 바야흐로 여름은 공포영화의 계절, 이렇게 더운 날씨에는 무더위를 날려줄 오싹한 공포영화 한 편이 제격이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공포영화 중의 공포영화로 손꼽히는 명작 공포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개봉이후 오랜 세월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온 공포영화의 고전들과 함께 더위를 날려보면 어떨까?

엑소시스트(The Exorcist)


1973, 미국, 15세 관람가
 어느날, 미국의 인기 여배우인 크리스 멕넬의 딸인 레건에게 악령이 깃든다. 이 때문에 레건은 흉측한 악령의 모습으로 변하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등 여러 가지 기이한 증세를 보인다. 크리스는 딸 레건을 치료하기 위해 젊은 신부 카라스를 찾아가 악마를 내쫓는 엑소시즘 의식을 부탁한다. 이에 카라스는 엑소시즘의 경험이 있는 노신부 메린에게 도움을 청하고, 메린과 악령은 처절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엑소시스트’는 그의 연출력이 특히 빛을 발해 관객들이 영화 내내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게끔 한다. 1973년 개봉 당시 충격적 장면으로 많은 사람들이 혼절, 실신하는 등 큰 소란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크게 흥행했으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타임(TIME)이 뽑은 최고의 공포영화에서 12위, 영국 영화잡지인 엠파이어, 토탈 필름이 선정한 사상 최고의 공포영화 50선에서 각각 2위, 13위에 선정되고 미 박스 오피스 선정 최고의 공포영화 10위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공포영화로서의 명성을 보여주고 있다. 유명한 스파이더 워크 장면은 머리털이 곤두설 정도.

샤이닝(The Shining)


1980, 미국, 청소년 관람불가
 전직 교사인 잭은 겨울 동안 문을 닫는 오버룩 호텔의 관리인으로 취직한다. 때문에 잭은 한겨울 내내 아내 웬디, 아들 대니와 함께 고립된 호텔에서 지내게 된다. 그런데 잭은 1970년 당시 잭과 같은 일을 맡았던 관리인이 두 딸과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뒤 자신도 자살했다는 호텔의 비극적인 과거를 듣게 된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잭은 점점 신경질적으로 변해가고, 아들 대니는 호텔 엘리베이터에 피가 가득한 무서운 환상을 보게 되는데...
 영화 ‘샤이닝’은 내용보다도 다양한 연출 기법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즉, 극적인 색의 조합과 카메라 기법, 음산한 사운드, 그리고 마치 연극의 ‘장’처럼 부제목을 달아 관객을 조여오는 구성 등으로 큰 공포감을 주고 있다.

오멘(The Omen)


1977, 미국, 청소년 관람불가
 6월 6일 새벽 6시 로마. 갓 태어난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쏜 대사는 같은 시각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데미안을 데려와 친자식처럼 키운다. 그런데 5년 뒤 유모가 데미안을 부르며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브레넌 신부라는 사람이 쏜 대사를 찾아와 데미안이 인류의 파멸을 위해 보내진 악마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신부는 데미안을 죽이지 않으면 데미안은 쏜 대사의 직위와 재산을 발판으로 전세계를 악마의 손아귀에 넣으려 할 것이고, 이것이 요한 계시록에 예언되어 있다고 하는데...
 ‘오멘’은 ‘엑소시스트’의 성공에 영향을 받은 악마주의 계열의 영화로서 ‘엑소시스트’, ‘악마의 씨’와 함께 오컬트 영화의 고전으로 꼽힌다. 이 영화는 요한 계시록에 근거한 적 그리스도의 출현을 모티브로 삼고 있으며, 공포스러운 장면의 대부분을 음향과 빛의 강약만으로 조절하여 처리할 정도로 감독의 연출력이 뛰어난 편이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의 배경음악은 영화 음악계에서 공포영화음악 10선 중 하나로 뽑고 있으며 1977년도 아카데미 최우수 작곡상과 음악상을 수상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오컬트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꼭 봐야할 명작 고전영화.

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


1981, 미국, 15세 관람가
 1958년, 크리스탈 호수 야영장은 제이슨이란 어린 소년이 익사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명의 교사가 살해되며 폐쇄되었다. 이곳에 제이슨의 저주가 내렸다고 믿는 마을 사람들의 수많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스티브 크리스티는 야영장을 다시 개장하기로 한다. 때는 마침 익사한 제이슨의 생일인 13일의 금요일이고, 갑자기 야영장의 사람들이 하나 둘 살해되기 시작한다.
 ‘13일의 금요일’은 고작 50만불의 저예산 공포영화였음에도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거의 1,2년에 한편씩 속편이 제작되는 등 공포영화의 대표적 시리즈물로 자리잡았다. 뿐만 아니라 살인마가 사람들을 이유없이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영화인 슬래셔 무비의 대표격인 영화로서 이후 이 장르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제이슨’을 만들어낸 불후의 명작 영화이다. 공포영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슬래셔 무비의 아버지격인 영화이므로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조영탁 수습기자/울산
<pokytjo@e-me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