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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마음을 달래줄 가을 茶 삼총사

모과차, 국화차 감잎차

 

 

어느덧 풀벌레들이 울기 시작하고 아침 저녁으로 찬 공기가 느껴지는 가을이 오면 두 손과 함께 온 몸을 따뜻하게 해줄 차 한 잔이 떠오른다. 1인당 하루 커피 소비량이 2잔이라는 통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차보다는 아메리카노에 더 친숙한 우리지만 이번 가을, 제철 재료들로 우려낸 차 한 잔으로 익숙한 맛에서 벗어나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여유를 누려보는 건 어떨까.

 

못생긴 모과茶, 환절기 감기예방엔 최고

 

모과의 제철은 9월말부터 10월로 요즘과 같이 환절기, 특히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들에게 모과차 한 잔은 큰 도움이 된다. 모과는 구연산, 사포닌, 비타민 C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되고 면역력 강화에도 탁월하다. 비타민C는 항산화 기능으로 노화를 늦춰주며 피로해소에도 좋다. 모과는 과육이 딱딱하고 시고 떫은맛 때문에 생으로 먹기 쉽지 않은 과일이다. 먹기 힘들지만 몸에 좋은 모과를 먹기 쉬운 형태로 만든 게 모과차이다.
모과차는 모과가 잘 우러나오도록 최대한 얇게 썰고 씨를 제거 한 뒤 설탕과 잘 버무려준다. 설탕에 버무려놓은 모과를 유리 병에 옮겨 담을 때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설탕이나 꿀을 한번 더 재어주고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3~4주동안 보관하면 완성이 된다. 참고로 모과는 껍질 부분에 향이 나는 성분이 많기 때문에 껍질째 담그는 것이 더 좋다.

 

비타민 풍부해 호흡기 질환에 좋은 국화茶

 

가을을 대표하는 꽃, 국화는 개화시기가 9월부터 11월로 차로 마시기에 좋은 꽃이다. 국화에는 비타민 A,B와 함께 대사에 필요한 에너지로 쓰이는 아데닌 등이 들어있어 눈과 간기능을 회복시켜주며 피로회복에도 탁월해 카페인 음료 대신 섭취하기에 좋다.
국화차는 3~5개의 말린 꽃송이를 넣어 꽃잎이 완전히 펴질 때 마시면 되며 국화꽃은 향이 진하기 때문에 여러 번 우려 마실 수 있다. 국화의 온전한 향과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뚜껑이 있는 주전자나 텀블러에 우려내어 향기를 머금어 두게 하고 녹차보다 조금 더 높은 온도인 90도 정도 찻물로 우리는 것이 더 좋다.

 

피부미용에 효과적인 감잎차茶

 

감잎은 열매인 감보다 10배 많은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어 감기예방 및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고 열에 의해 잘 파괴되지 않아 차로 마시기 좋다. 하지만 끓는 물에 감잎을 우리면 비타민 C가 열에 파괴가 되기 때문에 80도 이하의 찻물에서 우려먹는 게 비타민 C 섭취에 좋다. 감잎 속 비타민C는 세포재생과 미백, 여드름 완화를 돕고 칼륨이나 마그네슘 등 다량 함유된 미네랄은 피부트러블이나 잡티를 완화하는데 좋다. 또한 이뇨작용이 있으며, 혈압과 동맥경화 및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
감잎차는 싱싱한 감잎을 그늘에 말린 후 잘게 썰어 만든다. 80도 정도 찻물에 감잎 1~2티스푼 넣어 우려내는데 다른 차보다 잘 우러나오지 않기 때문에 10~15분 지난 다음 걸러서 마신다.

 

김민 기자/가천
<franky777m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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