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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연애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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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 Never! For forever love

그 동안, 의대생 신문에서는 소개팅 혹은 미팅, 그리고 캠퍼스 커플에 관한 팁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다루었다. 이러한 노하우에 힘입어 연애를 시작한 당신, 이제는 그 연애를 어떻게 오래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할 터. 이에 연애의 지속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 네 가지를 소개하겠으니, 이른바 '영원한 사랑(Forever love)를 위해 하지 말아야 할 네가지(Four never)이다'

1. 믿음을 잃는 것
연애의 기본 바탕은 상대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과 내가 상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으로부터 나온다.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지 아닌지는 상대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우리는 그저 상대가 나를 사랑하고 있을 것이라 믿는 것이다. 그래서 오랜 연애를 위해서는 믿음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 믿음을 어떻게 유지해나갈 수 있을까.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 할 중요한 점은, 믿음은 점점 쌓여가는 가치라는 것이다. 평소에 내가 상대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하고, 또 상대가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꾸준히 표현을 하는 것. 이러한 것들이 점점 쌓여 깨뜨릴 수 없는 믿음의 벽을 쌓는다.
헤어짐의 시작과 믿음의 깨짐은 동의어이다. 믿음이 깨지는 것만큼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찌르는 것이 없다. Trust의 상실이 곧 Thrust인 것이다. 명심하라. 믿음을 잃지 말 것.

2. 상대를 변화시키려 하는 것
흔히들 사랑은 반과 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들 한다. 허나, 안타깝게도 그러한 사랑은 불안정하다. 반과 반이 만나서 하나가 되어 아무리 단단히 붙어있더라고 해도, 그 사이엔 경계가 있기 마련이고, 그 경계는 언젠가 문제를 일으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법륜스님의 말에 따르자면, 사랑은 온전한 나와 온전한 네가 만나 관계를 맺는 것이라 한다. 내가 온전하고 상대도 온전한 상태여야, 서로를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사랑이 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데 있어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그 사람 자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다. 나에게 상대를 맞추려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이상 속에 있는 사랑의 이미지를 사랑하는 것이다.
반과 반인 상태로 만나 나의 경계에 상대를 맞추려 하지 말 것. 온전한 나를 찾고 온전한 상대의 모습을 찾아 서로를 인정하고 관계를 맺는 것이 사랑이다.

3. 진심을 보이지 않는 것
돈, 물질, 외모의 유통기한은 짧다. 특히나 사랑에 있어서는 그 유통기한이 거의 반으로 줄어든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진심이다. 언제나 진심이 통한다.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다른 모든 관계와는 다르게 연인 사이에서는 연기가 잘 통하지 않는다. 상대가 나에게 거짓을 말하고 있거나 거짓 행동을 보이고 있으면, 아무리 뛰어난 연기자라도 연인 관계에선 바로 알아챌 수 있다. 언제나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라. 순간을 모면하려는 거짓은 후에 상처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언제나 진심이 통한다.

4. 무엇보다도, 해를 입히지 말아라 (First, do no harm)
의대생답게 사랑에 접근해보자. 히포크라테스는 말했다. "First, do no harm!"
오랜 연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좋은 추억, 좋은 사랑을 남겨주는 것이다. 항상 이를 최선의 가치로 두고 사랑을 하면 절대 실패할 일은 없을 것이다.
상대에게 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선, 믿음을 주어야 하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여야 하며 상대에게 진심을 보여야 한다. 이 뿐 아니라 그 외에 필요한 모든 가치들도 이러한 마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의대생답게 사랑하자. 환자에게뿐만 아니라 나의 연인에게도, 무엇보다도 해를 입히지 말아라.

연애를 이제 막 시작하였거나, 시작하고 오랜 기간이 흐르지 않은 당신. 대부분의 연애가 시작이 창대하고 끝이 미약하게 흐른다는 사실을 마음 속에 새겨두길. 많은 연애가 다음과 같이 흘러간다. 연애 초, 불타오르던 사랑의 감정과 설렘이 시간이 갈수록 점차 식어가고, 권태가 그 자리를 대신하여 다툼이 반복되게 된다. 같은 이유로 끝없는 다툼을 반복하던 연인은 결국 서로에게 지쳐 악감정만 남은 채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모두가 시작과 끝이 한결 같은 그러한 사랑을 원할 터. 오늘 이 기사를 읽은 당신, '영원한 사랑(Forever love)를 위해 하지 말아야 할 네가지(Four never)'를 명심하여, 모두가 바라는 아름다운 사랑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조성윤 기자/울산 <chosy08@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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