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알고 하자, 정보 검색!

101호/의대의대생 2015. 5. 2. 10:48 Posted by mednews

알고 하자, 정보 검색!

Step 1. 올바른 번지수 찾기

의학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되어 과제수행시 해리슨을 뒤적이느라 팔이 아픈 학우들을 위해, 혹은 검색이 서툴러 되는대로 구글에 단어부터 치는 초짜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사이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의학 검색 101 - 의학용어 검색부터

가장 기초가 되는 의학용어를 찾기 위한 사이트로 KMLE가 있다(kmle.co.kr). 의학공부를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모두들 들어봤음직한 이 사이트는 의대생 신문에서 개발자와의 인터뷰도 진행하여 소개한 바 있다. 최근 모바일 사이트가 개설되어 편리성이 배가되었다. 대한의학회에서도 의학용어에 대한 검색을 제공하는데, 의학용어집, 필수의학용어집, 표준 등을 모두 표기하고 있으므로 올바른 단어를 찾는데 더욱 편리하다(kams.or.kr).

 

있어 보이는 reference를 위해 - 논문과 진료지침 검색

연구논문 및 저널을 찾기 위해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이트로는 pubmed가 있다. 미국의 NCBI에서 개발한 데이터베이스로 2천 4백만개 이상의 서지정보를 지니며 1천 4백만개 이상의 원문 제공을 하고 있다. 만약 세계적인 의학저널지를 통해서만 검색하고 싶다면 impact factor가 높은 LANCET이나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과 같은 저널의 사이트를 직접 이용해도 좋다. 우리나라의 국가과학기술전자도서관(NDSL)에서도 우리나라 저널 뿐 아니라 해외학술저널까지 폭넓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scholar.nsdl.kr). 웹상에서 볼 수 있는 초록과 원문은 pubmed보다 적다고 느껴질지 몰라도 원문복사신청 서비스가 있어 따로 저널에 가입하거나 논문을 구매하지 않아도 원문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무를 접하는 의학우들에게는 임상진료지침의 활용이 큰 힘이 될 수 있다. 우선 미국에서 제공하는 National Guideline Clearinghouse (NGC)의 경우 미국의사협회와 AHRQ가 근거에 기초한 임상진료지침과 관련 문헌의 포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guideline.gov). 아쉽게도 AHRQ가 NIH와 연계하여 문헌고찰을 통해 도출된 합의안을 제안하였던 Consensus Developmental Program은 작년으로 종료되어 과거의 합의안만 온라인 아카이브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consensus.nih.gov/ previous.htm). 이제 그 업무는 분산되었으므로,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나 Instituete of Medicine 등을 통해 검색하는 편이 좋겠다.

 

교과서에서 한 걸음 더

의료기술평가기구로서는 대표적으로 INAHTA(International Network of Agencies for Health Technology Assessment)가 있다(inahta.org). 29개국 53개 기구로 구성되어 있는데 의료기기를 사용할 때의 방법, 효용성, 안전성 등을 평가하여 합의안을 제시하고 있다. Publications란에 의료기술평가에 관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 있으며, Members list란은 각국의 의료기술평가기구가 링크되어 있으니 특정 나라의 사이트가 필요하다면 그것도 참고할 만하다.

약제관련 사이트로는 미국의 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영국의 BNF(British National Formul-ation), 뉴질랜드의 PHARMAC (Pharmaceutical Management Agency), 호주의 NPS(National Prescribint Service Limited)의 기관들을 참고하면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약처에서 분야별정보의 의약품란으로 접속하면 의약품 정보 및 안전성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그 외 보건의료단체 및 기구의 사이트에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WHO는 세계적으로 보건에 위협이 되는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이트에 실린 정보의 양도 방대하다. 통계 데이터, 문제에 대한 합의, 지침이 되는 보고서, 개선을 위한 캠페인 등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who.int).

 

우리말 자료에 목말랐던 학생들에게

미국의 cdc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곳으로 질병관리본부가 있는데, 예방접종, 감염병, 결핵관리 및 희귀 난치성질환관리, 장기기증 및 이식관리 등 우리나라에서 중점이 되는 보건사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cdc.go.kr). 보건복지부는 WHO의 한국 버젼 정도라고 보면 되는데(health.mw.go.kr), 건강/질병, 증상/증후, 약품/식품, 장애/재활 등 범주가 환자 중심적으로 분류되는 장점이 있다. 환자 중심의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또 있으니, 모두들 한번쯤 접해보았을 네이버이다. 네이버에서 질병을 검색하면 서울대병원과 연계하여 제공하는 의학정보가 가장 상단에 뜨곤 한다. 건강부분 서비스에서 약품의 효능 및 주의사항 등 일반 정보는 물론 약의 외형만으로 검색할 수 있다.

이 모든 사이트를 모두 머릿속에 넣고 다닐 수 없다면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이트를 기억하자(hira.or.kr). 정보> 건강·의학정보> 의학정보사이트란에 신뢰할 만한 의학사이트가 총망라 되어있다. 전문분과별 사이트도 제공하고 있으니, 초보 실무자에게는 반가운 가이드와 같은 페이지일 것이다. 단 사이트의 성격을 잘 몰라 어떤 정보를 어느 사이트에서 찾겠다는 구체적인 전략이 없으면 다소 어려울 수 있다.

 

Step 2. 검색어를 고급스럽게

사구체 질병에 관한 과제를 하기 위해 본과 1학년생인 박검색 군은 네이버에 '사구체 질병'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했다. 결과는 건강 블로그, 미필자들의 카페에 올라온 단백뇨 상담글, 몇 줄 되지도 않는 지식백과, 건강 뉴스, 지식iN 질문글... 공부에 필요한 자세하고 전문적인 지식은 찾기 어려웠다.

정보 검색이라면 구글을 최고로 치는 김구글 군의 여정도 순탄하지는 않았다. 자료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여서 넘쳐나는 자료들 속에서 과제에 정말 필요한 내용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따옴표와 띄어쓰기를 아는가

검색을 했는데 내가 원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답답한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이럴 경우 검색엔진이 조금 더 똑똑하길 바라는 것보다 큰따옴표를 넣은 검색을 해보는 것이 좋다. 검색어에 큰따옴표를 넣으면 해당 검색어를 '그대로' 포함하는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자기가 넣은 검색어가 무시되는 경우를 피할 수 있다. 또한 검색어의 구분은 띄어쓰기를 통해 하기 때문에 "사구체신염" "review"라고 입력할 경우 사구체신염과 review라는 단어가 모두 들어있는 페이지만을 보여준다.

 

나에게 필요한 파일의 확장자

대체로 대학생 수준에서 필요한 학술 자료는 pdf나 ppt의 확장자 파일인 경우로 검색되는 경우가 많다. 검색어를 'central dogma'로 했을 경우보다 'central dogma pdf'라고 검색했을 때, 보다 정리되고 압축된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사이트 내 검색

특정 사이트 내에 많은 정보가 있는 것은 알고 있으나 사람의 힘으로 그걸 다 열람하기엔 어려울 때 site라는 명령어를 이용할 수 있다. 예시는 다음과 같다.

"mebranous glomerulonephritis" site:www.mayoclinic.org 이와 같이 검색어를 넣으면 mayoclinic 사이트 내에서만 검색 결과를 보여주게 된다.

 

구글 이미지 검색 : 도표

기나긴 줄글보다 때로는 도표나 flow chart가 더 이해가 쉬울 수가 있다. 이런 자료는 통합검색보다는 이미지 검색을 통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주요 논문이나 교재, 학술자료 등에 첨부된 이미지들을 한 번에 모아볼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구할 수 있다.

 

유료 논문을 무료로!

검색을 하다보면 논문이나 유료결제가 필요한 학술자료의 열람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학교도서관의 '교외접속' 서비스를 이용하면 대부분의 자료를 열람, 다운로드할 수 있다. 대학에서 이미 대부분의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열람할 수 있게 협약을 맺어놓았기 때문이다. 이용방법은 자신의 학교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한 후 '교외접속'을 찾으면 된다. 보이지 않을 경우 보통 화면 우측 상단에 있는 'site map'을 눌러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김현준 기자/중앙 <ctp@e-mednews.com>

박한울 기자/중앙 <hanulpark@e-me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