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섬에서 나눔하다·웃음하다·변화하다


 섬활(의대생 섬활동)은 2000년 2월, 20여명의 의대생들이 전남 신안군 비금·도초도를 찾아가 섬지역 주민의 건강실태를 조사한 것이 시작입니다. 그후 2008년까지 완도군 노화도에서 매해 여름마다 섬활동을 해오다 올해엔 노화도 근처의 아름다운 작은 섬, 소안도로 장소를 옮겨 활동했습니다. 올해로 섬활도 어느덧 열 번째가 되었네요.
 섬활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조직도, 섬주민들에게 물질적으로 큰 이익을 주기 위한 활동도 아닙니다. 다만 도서지역, 즉 의료소외지역의 이웃들과 함께하며 ‘소외된 사람들과의 연대’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껴보는 것에 의미가 있지요. 이촌향도현상에 의해 홀로 남겨진 독거노인을 방문하고 섬지역 의료실태에 대한 설문을 진행하면서 함께
함의 의미를 느껴봅니다. 의료쟁점에 대한 세미나 시간과 그날 활동에 대한 평가시간 그리고 마지막 날의 마을잔치도 빼놓을 수 없구요. 뭍에 있는 병원까지 다니시기가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진료소 활동도 있습니다.
 이렇게 섬에서 보낼 일주일은 우리가 직접 자유롭게 계획하고 운영합니다. 전년도 섬활참가자를 중심으로 그 해의 섬활대장과 부대장, 총무, 각 활동팀장들이 정해지고 나면 전국 의대에 홍보를 통해 50여명의 섬활대원을 모집합니다. 그리고 사전회의를 통해 섬활의 전반적 활동내용과 준비사항, 세부일정을 여름내 논의합니다. 진료소 활동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의 선생님들이 나오셔서 도와주십니다.
 다른 단과대들보다 농활이나 캠프 같은 단체활동이 부족한 의대에서 섬활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의대생들이 함께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여름방학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섬활 준비는 시작됩니다. 관심있는 친구들은 커뮤니티(club.cyworld.com/nowhado)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또한 서울역 노숙인진료소와 썸유(섬 유나이티드 축구동호회)를 통해서도 참여하실 수 있으니 많은 연락주세요!

글_ 추성일/2009섬활대장
정리_ 정다솔 기자/중앙 <astronov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