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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실습을 앞둔 이들을 위한 스타일링 제안


처음 입어보는 출근패션, 어려운 병원패션, 그러나 해답은 있다.

기나긴 학과공부의 끝에 기다리고 있는 병원실습, 그 기쁜 문턱을 넘어선 PK의 당면과제는 드레스코드맞추기이다. 우리는 학생이지만 병원은 엄연한 직장이다. 그곳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직장문화에 적합한 복장을 갖추는 것이 기본예의다.

하지만, 편안함과 정장간지사이의 오묘한 접점을 찾아내는 일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을 터. 간단한 방법으로 베스트드레서가 되는 방법을 알아보자.

 


◇ 어울리는 셔츠는 따로 있다
= 얼굴형에 따라 칼라(collar)를 고르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둥근 얼굴형은 끝이 뾰족하게 내려오는 레귤러칼라, 길고 각진 얼굴형은 끝이 뭉툭한 라운드칼라나 넓게 벌어진 윈저칼라를 이용해보자.

활동성을 고려하여 사이즈와 소재를 고르면 더욱 좋다. 몸매가 드러나는 셔츠는 오래 입으면 불편하기도 하고, 잦은 회식과 술자리로 점점 불러오는 똥배를 도드라지게 만든다. 소재는 면 함유율 60% 이상인 것이 비침이 적고 땀 흡수가 좋다. 합성섬유가 많이 섞일수록 구김은 덜 가지만 신축성이 떨어진다.

 

◇ 넥타이를 바꿔라 = 남성정장의 포인트는 무엇일까? 단연 넥타이다. 특히 병원에서는 가운으로 몸 대부분을 가리기 때문에 타이가 더욱 중요하다.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로 부득이하게 어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어야 하는 경우라도 타이 하나만 바꿔주면 어제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타이·셔츠 전문매장인 ‘STCO’더 셔츠 스튜디오등에서 저렴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타이를 만나보자. 남색, 와인색 등 기본색상부터 갖추도록 하고 원포인트 타이나 니트타이도 하나쯤 투자 해볼 만하다. 다만, 너무 화려하거나 큐빅이 잔뜩 박힌 것은 할아버지처럼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한다.

 

◇ 면바지를 활용하자 = 면바지는 금지품목이란 생각은 그만! 푸근한 면바지도 다림질만 잘하면 근사한 정장 바지로 재탄생 한다. 여기에 단정한 로퍼를 매치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이민호도 울고 갈 어반(Urban) ’, 절대 어렵지 않다.

 

◇ 색깔 있는 블라우스를 고르자 = 흰 가운에 흰 블라우스는 밋밋해 보이기 쉽다. 색깔이 있거나 잔잔한 무늬가 있는 블라우스를 입으면 훨씬 생기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목 부분에 리본이나 주름장식으로 입체감을 주는 것도 좋다.

스카프와 벨트는 블라우스와 짝을 이루는 소중한 친구들이다. 여름옷에 스카프를 두르면 손쉽게 간절기용 코디를 완성할 수 있다. 블라우스를 하의 안으로 넣어 입을 때 얇은 벨트를 착용하면 허리부분에 포인트도 되고 옷자락이 빠져 나오는 것도 방지된다.

 


◇ 가운은 슬림 하게
= 펑퍼짐한 가운 속에 파묻힌 라인을 살리자. 전문 수선집에 맡기면 2벌 당 2~3만원의 비용으로 예쁘게 줄일 수 있다. 치마보다 긴 가운이 문제라면 밑단을 과감히 잘라 해결한다. 다만 가운이 너무 짧으면 보기 흉하니 절제하는 미덕은 남겨두도록 하자.

 

◇ 구두는 무조건 편한 것으로 = 오래 서 있어야 하는 PK에게 발의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두는 외모보다 성격을 우선순위로 고른다. 구두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발로 남자는 로퍼, 여자는 플랫슈즈가 있다. 여자 구두의 경우 굽이 뾰족한 것은 회진 돌 때 또각또각소리를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 소품의 활용은 무죄!
= ‘나 학생이에요하며 옆구리에 끼고 다니던 교과서는 내려놓고 클립보드(일명 판대기)를 자연스럽게 들고 다니자. 진짜 의사 같은 당신의 모습에 환자 대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PK명찰을 귀엽게 꾸며주는 스티커도 빼놓을 수 없는 소품이다. 스티커의 숨은 위력은 소아과 실습 때 발휘된다. 어린이의 정신적 지주 뽀롱뽀롱 뽀로로님의 스티커를 명찰과 청진기, 설압자 등에 붙이자. 울던 아이가 방긋 웃는 극적인 효과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정다솔 기자/중앙
<astronova@e-mednews.com>

'76호(2010.8.30.) > 커버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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