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각양각색! 학교별 새터문화

겨울동안 동면을 취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매우 역동적인 3월. 의대에서도 새로 들어오는 신입생들을 위한 학교 소개이자,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준비를 위해 매우 바쁘다.
전국에 41개의 의대가 있는 만큼 각 의대의 특이한 OT문화가 있다. 이번 호에서는 각 학교별 OT문화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우리학교의 OT문화와 다른 학교의 OT문화에 대해 비교해보면서 읽으면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A대학교의 OT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면서 자기소개를 하는 코너가 있는데, 개인별로 PPT를 준비해와서 5~10분 정도 자신을 소개한다. 점심시간이 끝난 후 단체로 버스를 타고 펜션으로 이동해 조별로 장기자랑을 준비하고 저녁에 장기자랑, 동아리 공연, 동아리 소개 시간을 갖는다. 또 각 방에 모여 방별로 게임을 한다.
이 학교의 OT에서 특이한 점이 있는데, 신입생이 아닌 재학생이 자기소개 코너에서부터 참여하여 자신의 프로필을 조작하여 자기소개를 하고, 각 조에 들어가 장기자랑등을 모두 하고 방에서 놀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정체를 공개한다고 한다.(X맨 게임)

B대학교에서도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한다. 오전에 병원에 모여 조를 나누고, 숙소에 도착해 저녁식사 후 학교생활에 대한 설명과 준비한 장기자랑을 한다. 이 대학에서도 A대학과 마찬가지로 재학생이 참여하는 X맨 게임이 포함되어 있다. 처음 조를 나눴을 때부터 시작하는데, 장기자랑을 한 후에 X맨 발표를 한다. X맨이 공개 된 후 동아리 소개 및 발표를 하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이루어진다.

C대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1박2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 학교는 다른 학교와는 좀 다르게 동아리별로 방을 나눠 신입생들을 임의로 그 방에 배정한 후, 조별 신입생 장기자랑을 준비?공연하고, 공연 준비를 해온 교내 동아리의 공연을 본다. 앞의 신입생 장기자랑을 통해 상과 벌칙이 주어진다.

D대학교에서는 2박 3일의 비교적 긴 일정으로 이뤄진다. 첫째날 오전에는 본과 강당에서 학교 생활 안내, 동아리 소개 등을 하고 오후에 리조트로 자리를 옮겨 실내게임과 실외게임, 선배 교수님 초청강연, 학교 생활 안내 등이 있고 마지막으로 술자리가 있다. 이 학교에서도 다른 학교에서처럼 X맨 게임이 포함되어 있다. 둘째날 저녁에는 의대생활을 잘 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덕목인 ‘단체 의식’ 함양을 위한 약간의 훈련을 한다.

E대학교에서는 과의 특성상 간호학과와 대부분의 OT일정을 함께 진행한다. 오전에 의대 교실에 모여 교수님들의 인사 말씀과 학교 생활 소개를 진행 한 후, 예과 2학년을 포함하여 조를 나눠 점심시간을 준다. 이 점심시간에는 밥 먹을 시간과 함께 한가지 행사를 동시에 진행하는데, 앞으로 지낼 학교 내의 지리를 잘 익히기 위한 학교의 어느 장소 찍어오기 미션을 한다. 많이 해온 조에게 상품을 주는 등의 상이 있다. 점심시간이 끝난 후 조별로 준비했던 장기자랑을 진행한다. 저녁식사는 모든 조가 함께 하는데, 식사를 마친 뒤 신입생들은 각자 동아리 구경을 하는 것으로 모든 OT의 일정이 끝난다.

다섯 학교의 OT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일반적으로 대부분 신입생들을 조로 나누어 조별로 장기자랑을 하는 약간 어색한 일정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좀 특별하게 몇몇 학교에서는 신입생들을 조로 나누면서 몰래 재학생들을 그 조에 집어넣어 OT를 진행하다 나중에 밝히는데(X맨 게임), 이제 막 들어와 모든 것이 낯선 신입생들에게는 앞으로 많은 도움을 줄 선배들과 친해질 수 있는 한 좋은 방법이다.

김영태 기자/원광
<funky@e-me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