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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즐기고 싶은 의대생들을 위한 봄 축제 소개

- 봄봄봄! 봄이 왔어요


4월 초, 전국이 벚꽃의 물결로 일렁였다. 

당신은 연인과 혹은 친구, 가족과 벚꽃 축제를 찾아 추억을 쌓는데 성공하였는가? 

아니면 바쁜 학기 초를 보내느라 아직 축제 한 번 즐기지 못했는가? 

후자의 경우 아직 실망은 이르다! 4월 말과 5월 초도 아직 꽃들이 만개하는 봄이니까 말이다. 

여러분들을 위해 시험이 끝난 여유로운 주말과 5월 첫째 주의 황금연휴에 

훌쩍 떠날 수 있는 축제들을 정리해 보았다.


① 고양 국제 꽃 박람회

(2017.04.28.~2017.05.14.)


실내전시와 야외정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이색적인 곳! 실내에서는 꽃을 이용한 공간 디자인과 화려한 작품들을 구경하고 야외에서는 꽃을 주제로 한 정원, 호수가 있는 공원과 다양한 포토 존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축제가 진행되는 17일 동안 매일 색다른 공연이 열리니 원하는 공연이 있는 날 방문하는 것이 어떨까?


※ 추천학교 : 서울 및 수도권 소재 의대


② 군포철쭉축제 

(2017.04.28.~2017.04.30.)


백만 그루의 철쭉이 빨갛게 피어 일렁이는 군포! 군포 철쭉 축제는 작년에 65만 명의 방문객수를 기록한 명실상부 군포의 대표축제로 축제에서 콘서트, 시민 퍼포먼스, 전시행사 관람부터 독서대, 미니화분, 향초를 직접 만드는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푸드트럭도 있어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것!


※ 추천학교 : 서울 및 수도권 소재 의대


③ 2017 태안 튤립축제

(2017.04.13.~2017.05.10.)


주최 측이 세계 5대 튤립축제라고 자부하는 태안 튤립축제! 충남 태안군 남면이 알록달록한 튤립으로 물들 예정이다. 밤에는 빛 축제도 함께 볼 수 있다고 한다. 성인 9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무려 150만 송이의 튤립들 속에 묻힐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것인가!


※ 추천학교 : 단국대, 순천향대, 원광대, 건양대, 을지대


④ 곡성 세계 장미 축제

(2017.05.19.~2017.05.28.)


10일간 열리는 이 축제에는 수천만 송이의 세계 명품 장미들이 모여 있다. 19일 축제의 성공적 시작을 알리는 ‘장미향 퍼레이드’가 진행되는데 축제를 찾아온 관광객들도 본인이 원하는 컨셉으로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다. 20일부터는 오픈웨딩카, 미니스쿠터가 있는 포토존과 이벤트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는데 20일에는 2017 미스코리아 광주전남지역 선발대회가 개최된다.


※ 추천학교 : 서남대, 조선대, 전남대, 전북대


⑤ 남이섬 세계 책나라 축제

(2017.05.01.~2017.05.31.)

1년 내내 언제가도 아름다운 남이섬이지만 5월에 남이섬을 방문하면 좀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다. 책! 책! 책나라 축제라고 지루하기만 할 것이라는 오산은 금물! 야외 놀이터와 공원, 실·내외 전시와 갤러리도 마련되어 있으니 절대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다!


※ 추천학교 : 관동대, 한림대 및 서울 소재 의대


⑥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 

(2017.04.22.)


대구에서 4월 22일 딱 하루만 개최되는 관등놀이 축제이다. 낮에는 전통 민속 놀이를 체험하거나 무대공연을 관람하고 저녁에는 풍등으로 가득 찬 하늘을 감상해보자. 행사장의 ‘그린존’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풍등을 직접 날릴 수 있다고 하니 함께 간 사람과 소원을 담은 풍등을 널리 띄워 보내는 것은 어떨까? 당일 1시부터 4시까지만 입장 팔찌를 배부하니 시간을 지키는 것도 잊지 말자!


※ 추천학교 :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⑦ 산청/합청 황매산 철쭉제

(2017.04.30.~2017.05.14.)


등산을 좋아하는 의대생들이라면 눈여겨 봐야하는 축제이다! 이 기간에 황매산을 찾으면 무한히 뻗어있는 것만 같은 분홍빛 철쭉뿐만 아니라 전시회, 목공·목재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운동을 했다는 뿌듯함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황매산으로 떠나자!


※ 추천학교 : 서남대, 경상대, 등산을 좋아하는 의대생


⑧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 

(2017.04.15.~2017.04.23.)


벚꽃이 질 무렵이 되면 활짝 피기 시작한다는 유채꽃! 대저생태공원 내 76만㎡의 단지가 노란 유채꽃으로 가득 찬다. 이색 한복 체험과 모내기 체험전, 승마 및 당나귀 체험이 준비되어 있으니 활동적인 사람에게 딱 맞는 축제이다!


※ 추천학교 : 부산대, 동아대, 인제대, 고신대, 경상대


박서희 기자/경상 

<seoheepark12@naver.com>



뻔한 여행은 No! 나는 ‘카우치서핑’으로 현지인들과 여행한다!


기자가 추천하는 색다른 여행법! 카우치서핑을 통해 여행지에서 현지인 친구도 만들고 공짜로 현지인의 집에서 잘 수 있는 비밀 아닌 비밀을 공개한다! 


사람마다 성격이 각양각색이듯이 여행을 즐기는 방법 역시 저마다 다르다. 혼자 여행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혼자 절대 여행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맛집을 찾아 떠나는 사람, 풍경을 찍기 위해, 트레킹을 하기 위해 등등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욕구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단순히 일상에서 벗어난다 것에 여행의 의미를 두고 떠나는 사람도 있다. 

인종, 문화, 언어가 전혀 다른 사람들과, 그것도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현지인들과 함께 여행지에서 시간을 보내고 그 사람 집에서 무료로 몇 일 동안 지내는 여행방법이 있다면 당신은 이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


대부분 이런 말을 들으면 이상하다고 생각하거나, 위험해서 어떻게 가능하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 글을 쓰는 기자도 이 이상한 여행방법을 지인으로부터 처음 들었던 6년 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똑같이 생각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 당시에 여행은 하고 싶었으나 돈이 넉넉하지 못했고 또 사진만 찍고 유명 관광지만 돌아다녔던 여행에 매력을 못 느꼈던 기자는 처음 이 여행방법을 처음 들었을 때 두렵기는 하지만 흔히 접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이라는 생각으로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게 되었다. 그 이후로 기자는 주위 사람들에게 특이하게 여행하는 여행중독자라는 말을 들으면서 방학 때마다 비행기 티켓을 들고 여행을 다녔다. 6년 전에는 너무나도 생소한 여행방법이었지만 지금은 비교적 널리 이름이 알려진 이라는 ‘카우치서핑’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서다.


2004년에 설립된 카우치서핑, 에어비앤비와 비슷하지만

금전적 거래 대신 호스트와 게스트간의 대화와 문화교류면 OK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친구’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라는 괴상한 아이디어를 처음 실현시킨 주인공은 현재 전세계 20만개 도시, 1400만명의 회원수를 지닌 카우치서핑(Couchsurfing) 설립자 케이시 펜튼이다. 처음 설립하게 된 스토리 역시 괴짜인데 설립자 케이시 펜튼은 아이슬란드 여행을 기획하던 중 보통 여행객과는 다른 방법으로 숙소를 찾고 싶어 아이슬란드 대학교 재학생 1500여명의 이메일 주소를 해킹한 뒤 메일을 보내 자신을 재워줄 수 있는지 여부를 물어 보았다. 여기에 50여 명의 학생이 펜튼의 무리수(?)를 흔쾌히 받아주었으며 이를 계기로 카우치서핑이라는 쿨한 사람들의 플랫폼이 2004년에 탄생하였다. 2008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하여 거대 기업이된 에어비앤비와 비슷한 개념에서 출발하였지만 무료로 자신의 공간을 여행자에게 내어준다는 카우치서핑이 4년이나 먼저 설립된 것이다. 설립 배경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로 모르는 여행자와 호스트가 상대의 호의와 친절을 기대거나 베풀어 주는 사람들의 모임이 카우치서핑인 것이다. 선뜻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무료로 호스트집에서 지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위험할지도 모르는 외부인을 재워주는 호스트 입장에서는 무슨 이점이 있어서 스스로 호스트가 되길 자청하는 것일까? 



왜 모르는 사람에 내 집을 내줄까…?

영어 공부/문화 교류/세계여행 준비를 위해

기꺼이 방을 내주는 카우치서핑 호스트들

 

카우치서핑 웹사이트에서는 자신의 삶을 여행자에게 공유하고 세상을 연결한다는 등 숭고한 가치들을 적어두고 있지만 기자가 6년간 여행마다 카우치서핑을 직접 이용 해보면서 호스트들에게 들었던 대답은 크게 세 가지로 ① ‘영어 실력 혹은 외국어 실력 향상시키기 위해’ ② ‘문화 교류를 위해(특히 다른 대륙의 여행자)’ ③ ‘나중에 세계여행을 할 때 자신도 도움을 받기 위해서’ 호스트를 자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즉 여행자는 무료로 숙소를 제공받고 자신이 여행하고 있는 여행지에서 살아가는 현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현지인인 호스트도 여행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외국어 실력을 늘릴 수 있고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에서 살아온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 거창하게 이야기 하면 ‘세상에 대한 식견’도 기를 수 있는 것이다. 상이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경제·사회적인 유인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카우치서핑인 것이다. 

특히 아시아권을 벗어나 카우치서핑을 통해 여행을 하는 경우, 호스트들 입장에서 아시아의 문화, 특히 동양의 문화는 매우 신비로우며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동양인들의 삶 속에는 고유의 동양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서구 문명이 국제적인 기준으로 이미 우리 일상생활 속 깊숙이 뿌리내려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서양 문화에 대해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이외 지역에서는 동양적인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으며 서구적인 가치를 지속적으로 추구하여도 이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아시아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기자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에 비추어 보았을 때 아시아 이외의 지역으로 카우치서핑을 통해 여행을 한다면 호스트들 입장에서는 꼭 문화교류를 하고 싶은, 매우 매력적인 여행자로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에서 만난 적 없는 현지인과 친구되기. 

카우치서핑, 과연 안전할까?


카우치서핑을 이용하거나 혹은 앞으로 이용하게 될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스트가 되기보다 여행자로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것은 한 번도 본 적도 없는 사람 집에서 지내는 게 과연 안전하냐는 것이다. 기자도 처음 카우치서핑을 이용했을 때 가장 우려되는 점이었는데 6년 동안 40여 명이 넘는 호스트들을 만나면서 단 한 번도 위험했던 적이나 불쾌했던 경험은 없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여행 이후 카우치서핑 호스트와 여행자 서로를 평가하는 레퍼런스 시스템 때문이다. 호스트 집에 머물고 난 뒤에는 호스트와 여행자 모두 서로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되는데 그 평가는 상대방이 볼 수 있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도 해당 레퍼런스를 볼 수 있다. 만일 호스트의 레퍼런스에 부정적인 응답이 많이 달려 있다면 여행자들이 해당 호스트집에 머무는 것을 꺼려할 것이며, 반대로 여행자의 경우에도 부정적인 레퍼런스 때문에 호스트의 초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이러한 상호 평가 제도 덕분에 여행자와 호스트 모두 안전하게, 서로를 존중해주며 카우치서핑을 통한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공짜로 머무를 수 있다는 말에 시작했던 카우치서핑…

집단 지성의 위력으로 어떠한 여행지의 정보도 얻을 수 있어…일석다조 효과

 

비단 카우치서핑으로 얻는 이점이 호스트의 집에 무료로 머무는 것에만 그치진 않는다. 기자도 처음에는 공짜로 숙박을 해결하면서 여행할 수 있다는 점에 혹해 카우치서핑을 시작하였지만 카우치서핑을 하면 할수록 카우치서핑 안에 잠재된 매력과 이점을 발견하면서 점점 카우치서핑에 중독되고 의지하게 되었다. 

기자는 유명 관광지보다는 남들은 잘 모르는, 특히 한국사람들이 잘 모르는 숨겨진 관광지를 주로 찾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 습득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데, 카우치서핑을 통해 해당 여행지에 호스트가 있는지 확인한 후 메일로 그 호스트에게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면 이런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호스트들은 그 여행지의 현지인들이기 때문에 여행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정보보다 더 자세하게, 최신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여행지에서 경제적으로 여행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팁을 얻거나 맛집, 숨겨진 명소 등의 정보를 얻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어디가 안전한 곳이고 위험한 곳인지에 대한 정보를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도 오히려 카우치서핑이 안전하고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런 정보 습득면에서 카우치서핑이 빛을 발하는 순간은 비영어권국가로 여행을 가는 경우이다. 비영어권국가로 가는 순간 유명 관광지가 아닌 이상 영어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정보를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카우치서핑에서 대부분의 호스트와 여행자는 영어가 가능하고 실제로 영어로 소통하기 때문에 비영어권국가라도 여행지에 대한 정보습득이 매우 쉬워진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만난 호스트는 대부분 나의 통역사이자 그 지역 전문가로서 가이드가 되어주기 때문에 여행의 질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게 된다. 

어떤 국가, 대륙이더라도 카우치서핑을 통한다면 여행준비가 훨씬 쉬워지고 사실 많이 준비할 것도 없기 때문에 기자는 바쁜 의대생활 속에서도 별 준비 없이 방학하자마자 영어가 안 통하는 러시아, 남미, 동남아 등으로 훌쩍 여행을 떠나는 것이 가능했다.


한국에서는 카우치서핑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 책도 여러 권 발간하고 서울에만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카우치서핑 호스트이자 여행자로 등록되어 있지만 아직 생소하고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시작된 카우치서핑은 북미 지역은 물론, 특히 유럽에서 매우 활성화 되어 있어 카우치 서핑으로만 여행을 다니는 배낭여행객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하지만 활성화가 잘 되어 있다고 해서 아무나 카우치서핑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한 것처럼 내가 여행할 도시의 잠재적 호스트들에게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매력이 있기 때문에 당신이 나를 초대한다면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는 식으로 자신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카우치 서핑 호스트들에게 나를 초대하게 만들 수 있을까? 이 내용에 대해서는 기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다음 호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김민 기자/가천

<franky777min@gmail.com>

혹시 당신도 ‘노모포비아’ 이신가요?

- 스마트폰 중독을 걱정하는 사용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소개


“생존을 위해서는 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물이 너무 많으면 빠져 죽을 것이다”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마야 안젤루(Maya Angelou)가 남긴 말이다. 국민의 90%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2017년의 대한민국. 우리의 삶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10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을 만큼 편리하게 바뀌었다. 그러나 ‘사치품은 필수품이 되고 그 필수품은 새로운 의무를 낳는다’라는 역사의 철칙은 스마트폰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어느덧 생활의 필수품으로 바뀐 스마트폰에 빠져버린 사람들은 길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식당에서도 쉬지 않고 스마트폰 버튼을 누른다. 길을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을 좀비에 빗대어 부르는 ‘스몸비(smartphone zombie)', 휴대폰이 손에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일컫는 ’노모포비아(no-mobilephone-phobia)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을 정도이다.

안타깝게도 우리 의대생들 중에서도 ‘노모포비아 증후군’에 걸린 사람이 적지 않다. 시험기간에 잔뜩 쌓인 공부거리 사이에서도 우리의 손, 귀, 눈은 스마트폰을 향한 구애로 애가 탄다. 그렇다고 낙담하지 마시라!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사용자를 위한 앱이 등장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데이터 사용량만을 조회할 수 있는 앱,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앱 등이 다양하게 있지만 본 기사에서는 대학생으로서 ‘스스로’ 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앱들을 소개한다.





넌 얼마나 쓰니


국내 벤처기업 리나소프트가 2013년 내놓은 앱 ‘넌얼마나쓰니’가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앱은 스마트폰 사용관리에 필요한 매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①앱을 처음 키면 오늘 하루 몇 시간이나 스마트폰을 썼는지, 그리고 어떤 앱을 주로 사용했는지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38분’, ‘페이스북 47분’과 같이 스스로 무슨 앱을 정확히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하루, 일주일, 한 달 단위 등으로도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넌얼마나쓰니’의 가장 큰 장점은 ②목표 사용시간을 설정하여 초과 시 폰이 잠기도록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 2시간을 목표 사용시간으로 설정했다면 2시간을 사용하면 폰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화면이 바뀐다. 목표 사용시간 방식뿐 아니라, ③정해진 시간이 되면 폰이 잠기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폰이 잠금 상태일 때에도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직접 설정할 수 있어, ④잠겨 있어도 전화 기능이나 학습 앱은 사용할 수 있게 정할 수도 있다.

매일 밤에는 ‘데일리 리포트’ 팝업 창이 뜨는데, 하루 24시간 내가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보여준다. 물론 이 앱 하나로 스마트폰 중독을 완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긴 힘들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겠다고 결심하고 그 결심을 실행으로 옮기는 데에 ‘넌얼마나쓰니’가 분명히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Forest : stay focused


‘Forest : stay focused’(이하 ‘forest’)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게 해주는 기능에 재미의 요소까지 갖춘 앱이다. 이 앱을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집중할 일이 있을 때 나무를 심어 폰을 만지지 않고 나무를 자라게 하여 숲을 만드는 앱이다.


우선 ①나무를 기를 시간을 최소 5분에서 최대 120분 사이에서 설정하면, 그동안 나무가 자라는 창이 나타난다. 이 시간 동안 앱을 떠나 ②다른 용도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려 하면 나무가 죽어버리고 만다. 무사히 정해진 시간 동안 폰을 건드리지 않았다면 작은 새싹이 푸릇푸릇한 나무로 성장하는 데 성공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알림이 뜬다.

‘Forest’가 재미있는 점은 하나의 ③나무를 키울 때마다 코인이 주어지는데, 그 코인을 모으면 새로운 종의 나무를 구입하고 이후 그 새로운 나무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④성공한 나무, 실패한 나무들이 모인 숲을 일주일 단위로 확인할 수 있어 일주일 간 스마트폰을 사용한 내역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 작고 귀여운 나무를 키우는 재미에서 멈추지 않고 이 앱은 한 단계 더 나아간다. 나무를 성공적으로 길러내면 받을 수 있는 코인을 이용해 실제로 아프리카의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등의 나라에 나무를 심는 캠페인에 후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을 생산적으로 사용할 뿐 아니라 세상을 녹색으로 만드는 의미 있는 일에도 힘을 보탤 수 있는 ‘Forest’를 추천한다.

스마트폰이 편리함과 중독이라는 양면성을 가졌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중독의 위험성을 가졌다는 점 때문에 스마트폰 자체를 탓하거나 스마트폰을 우리 삶에서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그것은 산업혁명에 반발하며 기계를 파괴했던 ‘러다이트 운동’과 다를 바가 없다.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엄청난 혜택을 선사해 주었고, 이제 그것을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김경훈 기자/울산

<gutdoktor@naver.com>